강달러・성장 부진에… 한국 경제규모 톱10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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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한국은행이 작성한 '2022년 국민계정으로 본 우리 경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유엔 통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GDP 순위는 2005년 10위에 오른 뒤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다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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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브라질·호주에 추월당할 듯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하기도 했지만,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12일 한국은행이 작성한 ‘2022년 국민계정으로 본 우리 경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6월 1일 기준 주요 국제기구 전망치를 취합해 계산한 결과다. 유엔의 공식 집계를 기다려 봐야 하지만 이변이 없다면 2년 만에 경제 규모 10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목 GDP는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나 생산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국가 경제의 크기를 나타낸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25조4,627억 달러, 17조8,760억 달러로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뒤를 이어 일본(4조2,256억 달러)과 독일(4조752억 달러), 영국(3조798억 달러)의 순이었다. 인도(3조96억 달러·6위), 프랑스(2조7,791억 달러·7위), 캐나다(2조1,436억 달러·8위), 러시아(2조503억 달러·9위), 이탈리아(2조105억 달러·10위) 순으로 경제대국 10위권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브라질(1조8,747억 달러·11위)과 호주(1조7,023억 달러·12위)에도 추월당해 3계단이나 떨어질 전망이다. 유엔 통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GDP 순위는 2005년 10위에 오른 뒤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다시 10위에 올랐다. 이듬해 12위로 두 계단 하락하긴 했지만, 2020년 재차 10위를 탈환한 뒤로는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 순위가 후퇴한 건 ‘환율’ 탓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상승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로 환산한 명목 GDP가 2021년보다 7.9% 감소한 것이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2,16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음에도 강달러의 위력에 순위가 밀린 셈이다.
그사이 원자재 수출국들이 치고 올라왔다. 우리나라를 제친 러시아와 브라질, 호주 등은 모두 석유나 광물 등 원자재를 수출하는 나라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데다, 이들 국가 통화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 명목 GDP 환산에서도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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