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국제 정세, 신냉전 아닌 다극 체제로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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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국제 정세를 신냉전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다극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러시아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 국영 신문 콤파스와 인터뷰에서 "우린 현재의 국제 정세를 신냉전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며 "다극적 세계 질서의 형성이라는 또 다른 상황에 당면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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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심주의, 대안적 협력 방식 부추겨"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현재의 국제 정세를 신냉전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다극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러시아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 등 초강대국의 패권이 약해지고 다수 국가가 결성한 국가 연합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1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 국영 신문 콤파스와 인터뷰에서 "우린 현재의 국제 정세를 신냉전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며 "다극적 세계 질서의 형성이라는 또 다른 상황에 당면했다"고 짚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구 중심주의가 다른 나라들이 대안적인 협력 방식을 갖도록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를 다자외교의 사례로 거론하며, 서방이 참여하지 않는 국가연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의미한 국제 의사 결정 기구가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그런 기구들은) 국익과 독립, 주권, 문화·문명적 정체성, 국제 협력과 같은 가치를 증진한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통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미국 주도의 서방 세력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과정을 늦추려 하고 있으며, 세계 식량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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