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400m 계주, 38년 만에 메달 도전…亞육상선수권 결선행

지난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고승환. 사진┃데일리런 제공

지난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원진. 사진┃데일리런 제공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육상 남자 계주대표팀이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이시몬(한국체대)·박원진(속초시청)·고승환 신민규(이상 국군체육부대)가 호흡을 맞춘 계주대표팀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수파찰라사이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 출전해 39초33을 기록,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1~2조를 마친 결과, 한국은 태국(38초66) 중국(39초12) 말레이시아(39초20)에 이어 전체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날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이시몬이 나섰다. 이시몬은 3번 레인에서 출발해 두 번째 주자 고승환에게 연결했다.

고승환은 직선 주로에서 무섭게 치고 나오며 신민규에게 바톤을 넘겼고 중국과 선두 싸움을 펼쳤다. 마지막 주자인 박원진은 신민규의 바톤을 받자마자 스피드를 발휘해 대만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로 골인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마지막으로 메달을 딴 건 38년 전인 198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다.

지난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신민규. 사진┃데일리런 제공

김의연은 24일 오후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400m 결선에 출전해 47초15를 기록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당시 스프린터 스타였던 장재근을 주축으로 김복섭·성낙군·심덕섭이 출전해 39초85를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대 들어 최고 성적은 김국영·오경수·유민우·조규원이 호흡을 맞춰 출전한 2013년 인도 푸네 대회 결선 4위(39초18)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최고기록은 2014년 7월 한·중·일친선육상경기대회에서 오경수·조규원·김국영·여호수아가 작성한 38초74이다.

앞서 남자 400m에 출전한 김의연(포천시청)은 예선 4조에 출전해 47초52를 기록, 상위 16명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16위로 올랐다.

김의연은 준결승 1조 1번레인에 배정돼 결선 진출을 노린다. 김의연의 개인최고기록(PB)은 지난 5월 전국실업대회에서 세운 46초41이다.

한편, '태국의 우사인 볼트'라 불리는 프리폴 분손 등 아시아 남자 계주 최강으로 불리는 태국은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자신들이 작성한 종전 대회 기록(38초72)을 깨고 신기록을 작성했다.

분손은 남자 200m 18세 이하(U18) 세계랭킹 4위(20초37)의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프린터다.

분손을 주축으로 구성된 태국 남자 계주팀은 지난해 6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대회에 초청팀으로 참가해 태국 신기록(38초56)을 세운 바가 있다.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400m 계주에 출전한 태국 남자 계주팀 차유트 콩프라싯과 이준혁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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