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경제 문제서 中 배제 못해”…캠벨 “한국 입장 이해”

박영준 2023. 7.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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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만나 한국이 경제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과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대중 관계에서 경제적 문제가 많고, 중국과의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적 문제에서 우리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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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金대표, NSC조정관 면담
자체 핵무장 관련 의견 교환도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만나 한국이 경제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과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대중 관계에서 경제적 문제가 많고, 중국과의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적 문제에서 우리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캠벨 조정관은 김 대표에게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생각이 같다”며 “(대중 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나도 이해한다. 미국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다고 김 대표가 알렸다.

김 대표는 워싱턴 특파원과 간담회에서도 “(미 측에) 한·중 관계를 적절한 수준에서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있어 미국이 공동보조를 맞춰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이 간담회에서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한·미 정상이 핵협의그룹(NCG) 설치 등을 합의한 것과 관련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 자체적인 안전보장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NCG를 통해 한국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했다.
북한 핵 억제를 위해 한·미 정상이 가동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방미 중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캠벨 조정관이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좋아한다”면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자기들이 생각하는 뜻을 펴나가는 데 윤 대통령이 상상할 수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미 측 인사들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과학적 근거와 국제기구의 여러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의 의견과 상관이 없다”며 “대한민국 주권에 관한 문제이며, 미국의 의견을 특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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