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야겠다는 생각뿐” 물에 뛰어들어 차량익수자 구한 시민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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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익수자 구조현장. [사진 제공 = 동해해경]
강원 강릉시 심곡항에서 바다에 빠진 차 안에 갇혀 있던 50대 남성이 시민들에 의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께 낚시하러 심곡항을 찾은 심용택(42·강릉)씨는 주변에서 나는 굉음을 듣고서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심씨는 차량이 물에 빠져 있고 안에 갇혀있던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후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심씨는 주변에 있는 구명부환을 들고 직접 바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에 잠긴 차량 문을 열려고 했으나 강한 수압에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주변에 있던 어민 홍시호(67·대영호 선장)씨도 정박한 어선을 타고 곧장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물에 잠긴 차량을 확인한 홍씨는 막대기를 이용해 입수 구조 중인 심씨와 힘을 합쳐 차량 문을 열고 익수자를 구조했다.

이어 두 사람은 119구급대에 50대 익수자를 인계했고, 강릉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익수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제공 = 동해해경]
동해해경은 이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심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지체 없이 입수했던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도 “사고가 났다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량 익수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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