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다 빠진 차량서 '살려달라' 신호…뛰어든 시민 "구해야겠단 생각만"
한류경 기자 2023. 7. 12. 18:20
강원도 강릉에 있는 심곡항에서 차 한 대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차 안에 갇힌 운전자는 창문을 두드리며 구조 요청을 했고, 다행히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오늘(12일) 새벽 5시 56분쯤 낚시하러 강릉 심곡항을 찾은 42세 심용택 씨는 어디선가 나는 굉음을 들은 뒤 이내 바다에 빠진 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심씨는 차 안에서 운전자가 창문을 두드리는 것을 보고 곧장 119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구명환(물에 빠진 사람의 몸을 물 위에 뜨게 하는 바퀴 모양의 기구)을 가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압 때문에 차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67세 어민 홍시호 씨도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가 구조를 도왔습니다. 홍씨는 막대기를 이용해 심씨와 함께 차 문을 여는 데 성공했고, 차 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배 위로 구조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운전자를 인계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조에 나선 심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사람을 구해야겠단 생각밖에 들지 않아 지체 없이 입수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를 도운 홍씨 역시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뛰쳐나가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전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시민들 덕분에 차량 익수자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차량이 왜 바다에 빠졌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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