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아스파탐 공포마케팅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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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있는데 이걸로 마케팅을 하는 게 과연 맞을까요."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식품업계 관계자가 이 같은 의견을 물어왔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섭취한 인공감미료들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을 커지게 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당장에 다른 감미료로 대체한다 해도 그 감미료 역시 추후 또 발암물질로 분류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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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식품업계 관계자가 이 같은 의견을 물어왔다. 이번 기회를 대대적 홍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지만 자칫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느라 셈법이 복잡해 보였다.
당장 이번주 금요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스파탐을 사용했던 식품기업들은 발표 전부터 대체 감미료를 찾기 시작했다. 반대로 아스파탐을 써오지 않은 곳에서는 이번을 기회로 삼아 홍보하는 곳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 사태는 식품업계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로칼로리·제로슈거' 시장이 커지며 식품업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이번 논란은 성장하던 '제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섭취한 인공감미료들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을 커지게 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당장에 다른 감미료로 대체한다 해도 그 감미료 역시 추후 또 발암물질로 분류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생긴 것이다. 업계의 고민이 깊은 이유도 바로 그 지점이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감미료를 교체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다른 인공감미료를 넣어 똑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는 데다 원료 변화에 따른 패키징 변경도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얼마나 건강에 유해한지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점이다. 김치, 피클 그리고 아스파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발암가능 물질인 2B로 분류되어 있는 식품이라는 점이다. 최근 일주일 내 이 음식을 한번이라도 먹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우리는 이 제품들을 섭취 중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mL·아스파탐 약 43㎎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을 매일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초과된다. 섣불리 이를 활용한 공포마케팅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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