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프라이부르크 통산 100경기...'슈투트 No.10' 정우영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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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정착했다.
2022-23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슈투트가르트에서 세 번째 도전을 이어 갈 정우영 역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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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정우영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정착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정우영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정우영은 등번호 10번을 달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우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 팀인 대건고를 졸업한 그는 2018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며 많은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 전까지 정우영의 능력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뮌헨 이적 소식에 주목했으며 빠르게 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재다능한 선수다. 180cm의 준수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어느 곳에서든 활약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상당한 킥력과 왼발-오른발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돋보였다.
2018년 1월, 뮌헨 U-19 팀에 입단한 정우영은 같은 해 7월 2군으로 올라왔고 성인 무대 데뷔전까지 치렀다. 출전 횟수는 2회에 불과했지만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온 모습에 많은 팬들은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뮌헨에서의 경쟁은 매서웠다. 재능은 출중했지만, 뮌헨에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했다. 결국 정우영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뮌헨에서의 통산 성적은 2경기 0골 0어시스트. 13분 출전. 짧은 경험이었지만 이는 정우영에게 큰 양분이 됐다.
프라이부르크에선 곧잘 적응했다. 이적 첫해엔 뮌헨 2군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2020-21시즌부터 프라이부르크 1군에 자리 잡았다. 컵 대회 포함 28경기 4골. 1000분도 되지 않는 출전 시간이었지만, 정우영은 제한된 기회를 잘 살렸다.
2021-22시즌 때에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좌우측 윙어 등 팀의 요구를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결장한 2경기를 제외하면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5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핵심이 됐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지만, 2022-23시즌 입지가 줄어들었다. 선발 출전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고 동시에 경기 내 영향력도 저하됐다. 컵 대회 포함 34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출전 시간은 1000분 남짓이었다. 공격 포인트도 2골 3어시스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설에 연관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을 노린다고 밝혔으며 김민재가 활약했던 나폴리 역시 정우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최종 승자는 슈투트가르트였다. 이적료와 관련해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이내 합의가 끝났고 정우영은 300만 유로(약 42억 원)의 금액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게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 통산 100경기 11골 5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긴 채, 새로운 둥지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4년. 2022-23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슈투트가르트에서 세 번째 도전을 이어 갈 정우영 역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 이적은 커리어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슈투트가르트와 몇 차례 맞붙어 본 기억이 있다. 경기장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내가 이 팀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진=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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