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로는 안 된다…대기업들 대규모 신사업 투자 나서
[앵커]
최근 대기업들이 기존 주력사업 부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칫 기존의 성공에만 안주하다간 급속하게 생겨나는 새 시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데요.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장 부문의 선전으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 가전제품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이른바 'B2B'(기업간거래)를 포괄하는 사업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자동차 전자 장비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주완/LG전자 사장 : "가전을 넘어 집, 그리고 산업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공간, 더 나아가서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전통적인 철강 기업으로 알려진 포스코도 최근 소재와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기섭/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 "산업 초기에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를 한다는 전략으로써, 성장하는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지위를 구축해가면서 시장 지위를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삼성전자 역시 주력 제품이던 메모리 반도체에서 벗어나, 수요가 급증하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으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송재용/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기존 사업 성장에 한계에 봉착하거나 이랬을 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당연한 거죠. 계속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
다만 역량을 분산하다보면 이미 확보한 경쟁력마저 자칫 잃을 수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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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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