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패널 단 삼성전자 '83형 OLED TV'… 美부터 공략

장민권 2023. 7. 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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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최초로 탑재한 83형 OLED TV 판매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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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형 초대형 초도물량 50만대
삼성 OLED TV 라인업 4종 확대
中맹추격 LCD TV시장서 눈돌려
"초고가 라인 강화 글로벌 1위 수성"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83형 OLED 4K TV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최초로 탑재한 83형 OLED TV 판매에 돌입했다. 초대형·초고화질 수요 증가에 발맞춰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을 통해 OLED 83형 4K TV(S90C)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5399.99달러(약 700만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80형대 OLED TV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은 55·65·77·83형 등 총 4종으로 확대됐다.

83형 OLED TV는 대형 OLED 패널 시장 강자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첫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초도 물량은 5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 2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5·65·77형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퀀텀닷(QD)-OLED 패널을 공급받고 있지만, 패널 생산량의 한계로 O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OLED TV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83형 OLED TV 판매가 임박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위한 전파인증을 완료했고, 최근 자사 카탈로그 7~8월호 OLED TV 제품군에 83형 OLED 4K TV(모델명 KQ83SC90AEXKR)를 첫 수록하며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국내 시장에서 LG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OLED TV 제품군의 가격 차별화 정책을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앞서 55·65·77형 OLED TV 신제품의 국내 출고가를 같은 크기의 LG전자 OLED TV보다 낮게 책정한 바 있다.

그동안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패널 기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주력으로 삼던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눈을 돌린 건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에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TV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점유율은 1위지만, OLED 시장에서는 올해 1·4분기 점유율 6.1%(옴디아 기준)로, LG전자(54.6%)와 소니(26.1%)에 크게 밀리고 있다.

OLED TV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주도권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옴디아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매출 점유율이 2022년 36.7%에서 내년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초고화질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고려해 삼성전자가 초고가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TV 시장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면으로 맞붙으며 OLED TV 대중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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