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보다 로열티 성장에 집중... 20대가 스스로 표현하도록 했죠" [인터뷰]

김준혁 2023. 7.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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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통신사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세대'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혜택을 '나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친구한테 보여주면서 쓰게끔 '친구랑 놀면서' 개념의 확산에 집중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출시한 청년브랜드 유쓰를 중심으로 청년층 소비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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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브랜드전략팀
청년 브랜드 'Uth' 가시적 성과
2월 출범 이후 가입자수 10배↑
19~24세 대학생 중심으로 공략
LG유플러스 브랜드전략팀 유화진 선임, 강윤미 팀장, 유희숙 선임, 류소임 책임(왼쪽부터).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통신사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세대'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혜택을 '나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친구한테 보여주면서 쓰게끔 '친구랑 놀면서' 개념의 확산에 집중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출시한 청년브랜드 유쓰를 중심으로 청년층 소비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와 같은 명시적인 홍보 방법 대신 매월, 매계절별로 청년에게 특화된 혜택·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로열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만난 강윤미 LG유플러스 브랜드전략팀장은 유쓰의 차별점을 "뾰족한 타깃"이라고 꼽았다. 19~29세가 혜택 대상인 청년 브랜드 유쓰는 이들 중에서도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고 지원이 필요한 19~24세 대학생을 주요 공략층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혜택을 구성하는 기준도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분야를 매번 새롭게 선정한다. 3월엔 '개강', 5월엔 '축제'를, 7월엔 '방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브랜드전략팀은 20대를 향후 주요소비층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더해 지금 시점에서도 자신을 적극 표현하고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이 있는 세대로 바라보고 있다. 류소임 LG유플러스 책임은 "지금의 20대 선호도를 얻으면 구매력이 있는 30대가 됐을 때 로열티로 발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지만으로는 20대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유쓰를 출범시킨 이후 청년 혜택을 받은 가입자 수가 6월 기준 10배가량 증가했다. 20대 브랜드 선호도, 만족도, 해지율 등 분야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향후 가입자 스스로가 로열티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강 팀장은 "실제 20대 가입자 점유율이 24% 정도로 준수한 데 비해 유플러스를 쓰고 있다고 지인들에게 자랑하는 고객은 많지 않고, 알뜰폰(MVNO)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있어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선호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구매력보다는 로열티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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