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인터뷰] 라이엇 신입사원의 아버지 맥스를 만나다

이원희 2023. 7. 12. 18:1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 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캠퍼스에는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기 타이틀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볼륨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발로란트', '전략적 팀 전투(TFT)' 등 라인업도 늘어나면서 현재도 꾸준히 새로운 인력들이 'LoL'의 고향인 라이엇 게임즈 캠퍼스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회사의 일원으로 녹아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라이엇 게임즈 신규 합류 인력은 아주 특별한 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의 맥스 라 듀(Max La Due) 글로벌 온보딩 및 문화 프로그램 시니어 매니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맥스는 전 세계 20개 이상의 지역에서 근무하는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에게 회사의 가치를 소개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사 프로그램을 이끄는 선임 매니저로,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돕는 5일 간의 데뉴브(Denewb)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러 신규 인원들의 합류를 돕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대에 상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존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특별함은 유지하면서 유연한 참여하 가능하게 한 것이죠.

기자는 지난 3월 라이엇 캠퍼스를 방문해 맥스 매니저를 만났는데요. 맥스는 기자를 위해 친절하게 캠퍼스를 안내해줬습니다. 아직은(3월 당시)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던 데뉴브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죠.

기자는 맥스로부터 라이엇 게임즈 캠퍼스 주요 공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W, E, R 이라는 'LoL' 이용자에게 친숙한 이름의 건물들과 사내 카페, 식당에서 라이엇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맥스 매니저는 "새로운 환경에 처음 적응해야 하는 라이엇 신규 입사자들이 첫 5일 동안 친구처럼 의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데뉴브"라고 신규 인력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같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LoL'을 비롯한 게임도 함께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기존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신규 인력의 회사 적응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데뉴브 프로그램에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가치를 알리는 일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맥스 매니저는 라이엇 합류 이전 월트 디즈니에서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출연자 교육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고 하는데요. 맥스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라이엇 신규 합류자들이 라이엇 게임즈가 어떤 회사이고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회사인지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맥스 매니저는 "첫 5일 동안 라이엇 게임즈의 비전과 전략, 회사의 가치와 그 동안의 스토리를 알려주고, 데뉴브가 끝나고 나면 추가 교육 프로그램에 돌입한다"며 "회사의 게임 라인업이 늘어나고 있고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에 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직원들의 회사 적응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는 만큼 라이엇 게임즈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고 해요. 라이엇 게임즈 캠퍼스가 위치한 산타모니카 일대의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회사 업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라이엇 직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회사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나 자사 게임 관련 티셔츠 등을 입고 다녀 누가 봐도 라이엇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맥스는 "후드티나 백팩 등 굿즈를 만드는 일도 우리 부서에서 하고 있다"며 자신의 업적(?)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신규 합류 인원들이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며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맥스 또한 라이엇 사랑이 남다릅니다. 맥스는 'TFT'를 평소에 즐겨하는데 'LoL' 실력도 골드 랭크로 수준급이라고 해요. 라이엇에 합류한 시기가 6년 전인 2017년인데 'LoL'은 2011년부터 시작했고, 레넥톤을 가장 잘한다고 합니다. 맥스는 사내 'LoL' 대회에서 코치 역할을 했던 즐거웠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롤드컵'에 출전하는 감독처럼 사내 대회 결승전 큰 무대에 올라 팀원들과 함께 했던 경험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맥스를 비롯한 글로벌 온보딩 및 문화 프로그램 담당자들 덕분에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3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양적, 질적으로 무서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맥스는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지난 3년 동안 20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전 세계 라이엇 게임즈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 프로젝트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라이엇 게임즈 입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한 번에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맥스 스스로도 한 차례 면접 불합격 이후 재도전해 지금의 자리에 섰다고 해요. 맥스는 "무엇보다도 플레이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흥미가 있어야 한다"며 라이엇 게임즈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맥스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라이엇 게임즈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오프라인으로 정상화될 데뉴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플레이어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지만 e스포츠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다. 꼭 방문하고 싶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진행될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3년 만에 많은 이들을 직접 만나 교육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흥분된다. 라이엇이 성장한 만큼 프로그램도 그에 맞게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