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기기, 신약 개발 위험 부담 줄인다…제약사 협업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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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을 공략하려면 제약바이오기업과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 간의 협업, 의료진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약업계에서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려면 제약사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 간의 협업, 의료진 협업을 통한 임상적 근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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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을 공략하려면 제약바이오기업과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 간의 협업, 의료진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약업계에서 나왔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과 비교하면 개발 기간 40% 이상 짧고, 개발 비용도 9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위험 부담’을 줄여줄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12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KIMCo)이 발간한 ‘국내·외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 현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7억 달러, 2021년 3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30년에는 173억4000만 달러(약 2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IMCo는 지난 2020년 56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디지털 치료 기기는 기존 약이나 주사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치매·만성 질환·정신 질환·정서 장애 같은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앱이나 게임의 형태다. 신경을 전기, 초음파, 자기장 등 전자로 자극하는 전자약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신약 개발 과정과 비교하면 디지털 치료 기기는 개발 기간 40% 이상 짧고, 개발 비용이 9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웨어러블 기기, 센서 등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헬스케어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서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또한 4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추신경계(CNS) 분야 25개 제품을 비롯한 40개 이상의 디지털 치료 제품이 시판됐다. 국내에서는 9개 제품이 확증임상승인을 받았고, 2개 제품이 허가받았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려면 제약사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 간의 협업, 의료진 협업을 통한 임상적 근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합병(M&A), 합작투자, 업무 협약 등 형태가 늘어가는 추세다.
보고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제품 개발을 위해 임상 증거 수집, 소프트웨어 기술, 규제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은 필수적이다”며 “제약사는 임상 단계, 기술 사업화에서 의약품 시장에 대한 경험을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에 전문성을 제공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의 기술을 통해 제약사의 기존 제품에 대한 시장 확장 및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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