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10% 넘는 지점, 이미 지난해에 ‘463%’ 늘었다 [새마을금고 이대론 안된다 (上)]
연체율 10% 넘는 지점 8→45곳
부동산 경기 더 타는 수도권 몰려
순자본비율 10% 아래로 떨어져... 부실 대비할 기초체력마저 약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2022년 말 연체율이 10%를 넘는 지점이 전년 8곳에서 45곳으로 6배 가량 늘어났다. 연체율이 10%를 상회하는 전국 새마을금고 45곳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13.02%로 전체 새마을금고 연체율(3.59%)보다 9.43%p나 높았다. 새마을금고의 부실 징조가 지난해 말부터 나타났지만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탓에 해결 시기를 놓쳐 결국 일부 지점의 뱅크런 사태까지 불러온 것이다.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체율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연체율이 10%를 넘는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 45곳은 △서울 16곳 △인천 8곳 △부산 6곳 △경기 5곳 △경북 3곳 △대구·전북 2곳 △광주·전남·대전 1곳에 위치했다. 전국에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광역시 소재 J새마을금고로 연체율이 22.1%에 달했고 인천 S새마을금고(20.91%), 전남 B새마을금고(17.58%), 부산 O새마을금고(17.1%)가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연체율이 10%를 넘는 30개 지점을 특별 검사하고, 70개 지점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한 뒤 4일 후 검사 및 관리 계획을 연기했다. 최근 급증한 연체율 추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말 연체율이 10%를 넘은 45곳은 향후 행안부의 검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안부의 특별감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조합원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이 안정된 후에 검사하겠다는 행안부의 입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연체율이 늘어나고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원인은 부동산PF에 있다. 대출 잔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기업대출이 주로 부동산 PF 위주로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연체율 10% 이상 금고 45곳의 지난해 말 기업자금대출잔액은 약 4조316억원으로 전년(3조5728억원) 보다 12.8% 상승했다. 현재 전체 새마을금고의 6월 29일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9.63%까지 올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노력할 부분도 있겠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채무자의 소득 자체가 하락하면서 연체율이 올라갔다"며 "비수도권보다 경제 규모가 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대출이 나갔기 때문에 수도권 일부 지점들의 연체율 지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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