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숨고르는데… 주담대 고정형 상단 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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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당분간 3%대 주택담보대출은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채 발행 증가와 새마을금고발(發) 채권 시장 불안 등으로 채권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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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종료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기 전까지 은행권 대출금리도 연내 점진적인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21~6.19%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도 4.06~6.01%로 상단이 6%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28일) 변동형 금리와 고정형 금리가 각각 연 4.21~6.12%, 4.00~5.81%로 하단마저 4%를 넘어선 데 이어 약 2주 동안 대출 금리가 소폭 또 오른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은행채 발행 물량도 늘어나면서 채권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새마을금고 유동성 위기로 단기적으로 채권 매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일부 영향을 줬다. 예금 대량 인출로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불안 심리가 높아지면서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변동형의 경우 8개 은행의 자금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코픽스를, 고정형의 경우 주로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준거 금리로 삼는다. 즉 변동성, 고정형 금리 모두 직·간접적으로 채권 금리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금융채 5년물 금리(AAA 등급)은 4.405%로 지난달 28일(4.178%)에 비해 0.227% 높아졌다. 특히 새마을금고 유동성 위기가 처음 불거졌던 지난주(4.278%, 6일 기준)를 기점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레고랜드 사태) 이후 '오버슈팅' 됐던 금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기도 하고 예금 금리와 전체 시장의 채권 시장 쪽 흐름은 조금씩 오르는 기조"라며 "올해까지는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상승 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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