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왕자 추태 장면 수정 “타문화 배려 부족 통감”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7.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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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 사진 ㅣJTBC
‘킹더랜드’ 제작사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12일 JTBC 드라마 ‘킹더랜드’ 제작사 측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며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아랍문화 왜곡 논란이 일었던 장면 중 하나. 사진 ㅣJTBC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의 친구인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가 한국을 찾아 킹호텔에 투숙하며 벌어진 일이 그려졌다.

세계적인 부호로 설정된 극 중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으로 등장했고, 구원의 전화를 받고 킹호텔에 묵기로 한 뒤 호텔에 도착한 그는 천사랑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졌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로 설정한 점, 음주가무를 즐기는 인물로 그린 점, 인도 출신 배우가 이를 연기한 점 등을 들며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했다”고 격분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도 항의 글이 폭주했고, 해외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별점 테러는 물론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분위기였다.

논란이 일자 ‘킹더랜드’ 제작사 측은 “드라마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라며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1차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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