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제작진 "타문화에 대한 배려 부족했다, 문제 영상 수정할 것" [이슈in]

김경희 2023. 7.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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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더랜드'의 제작사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사는 입장문에서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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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더랜드'의 제작사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제작사는 입장문에서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며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라는 말로 7, 8회분의 영상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장면을 어떻게 수정하겠다는 건지는 밝히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랍 왕자의 컨셉은 무려 2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이며 아랍 왕자가 술집에서 여자들에 둘러쌓여 통화하는 장면, '천사랑'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장면, '바람둥이'라는 대사가 오가는 장면들만 삭제하거나 수정한다고 해서 무슬람 문화권 시청자들이 지적한 문제들이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제작사는 이 입장문을 한글과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 세계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고루 알리겠다는 의도를 전했다.

제작사의 입장문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과문을 이제 내다니, 그래도 사과 안 한 것 보다는 낫다" "첫 문장은 뺐어야 한다. 의도가 없었다는 변명을 말머리에 깔았어야 했나"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이 더 예민하게 캐치해야 한다" "제작진 때문에 욕먹은 배우에게는 왜 사과 안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가 된 '킹더랜드' 7, 8회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가 등장해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과의 삼각관계가 그려지는 장면이 공개됐다. 아랍 왕자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하루만 호텔에 묵어도 호텔의 한달 매출이 나온다는 부호였다. 이 왕자를 자신의 호텔에 묵게 하기 위해 구원이 전화를 하자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 들어온 사미르는 천사랑에게 한눈에 반해 함께 와인을 마시고 구애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을 놓고 해외 시청자들의 비판이 가해졌다. 해외 비평 사이트 IMDB에는 '킹더랜드'에 별점 1점과 함께 비판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아랍 문화를 무시한다",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 캐릭터로 묘사해 불쾌하다" 등의 반응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미르를 연기한 아누팜 트리파티의 SNS에는 아랍계 시청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악성 댓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K-콘텐츠가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TOP10 TV 비영어권 부문 주간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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