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주년’ 코요태 “신지·빽가 환갑까지 활동..앞으로 17년 남아” (종합)[Oh!쎈 현장]
[OSEN=김채연 기자]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가 멤버 신지, 빽가가 환갑이 되는 2050년까지는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코요태의 신곡 ‘바람’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코요태는 취재진 앞에서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빽가는 “속이 후련하다, 90점 정도 주겠다”고 했지만, 신지는 “리허설 할 때 두 멤버들이 신나게 했다. 기자님들 보시면 좋겠다했는데 애드립을 하나도 안하더라. 왜 안했냐고 물어보니까 긴장된다더라. 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해도 긴장이 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멤버들은 노래 제목 ‘바람’을 코요태에 비유하면 어떤 바람인 것 같냐는 말에 각자 답변을 이어갔다. 김종민은 “정자에 누워있을 때 솔솔한 바람, 부대끼지 않은 편안한 바람, 솔솔한 바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표현했고, 빽가는 “저희 포인트 안무가 ‘선풍기 춤’이기 때문에 선풍기에 비유하면, 20대에는 강풍 바람이었다. 오래 맞기는 힘들다, 지금은 미풍으로 내려간 것 같다. 노인이 되면 약풍이 되겠지만 지금은 미풍”이라고 강조했다.
신지는 “저희는 늘 돌풍같은 그룹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잔잔하게 그 자리에서 오래 활동할 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잔잔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코요태는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지는 “25주년이 됐다는 걸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면 ‘코요태랑 같이 늙어가는 게 좋아요’라는 댓글을 주신다. 그런 걸 보면 같이 나이들어가는구나, 세월을 같이 가는 구나를 느낀다. 저한테는 25주년이 더 의미가 깊었고, 남자 멤버들도 의견을 존중해주지만 이번에 더욱 의미가 있는 해였기 때문에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을 선택하고 싶었다”며 신곡 ‘바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지는 “25년이 어떻게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힘을 주신 분도 많고, 이렇게 성대하게 기자님들 앞에서 할수있을거라는 상상을 못했다. 18살에 데뷔해서 43살이 됐는데 이지선보다 신지로 더 많이 살았다. 이제 눈물이 많아졌다. 25년간해줘서 고맙다는 소리를 들으면 울컥울컥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바람’ 속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며 해당 안무를 ‘선풍기 댄스’라고 표현했다. MZ세대 공략법으로 틱톡 등에 얼굴을 많이 비추려고 한다고 밝힌 김종민은 챌린지를 부탁하고 싶은 후배로 위아이를 언급하며 “위아이의 대현 군이 컴백했다고 문자가 왔다. 이번주에 활동이 끝난다고 연락이 와서 활동이 겹치지 않는다고 하더라. 활동이 끝나기 전에 꼭 후배들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더불어 김종민은 요즘 청년들이 코요태를 ‘우리의 꿈’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의 꿈’이라는 노래에 추억을 갖고 있더라. 이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엄마 밥짓는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코요태하면 우리의 꿈이 많이 생각난다고 해서 그 시간의 추억을 함께한 우리의 꿈으로 많이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요태는 김종민이 환갑이 되는 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다며 디너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진행 상태를 묻자 김종민은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니까 동생들도 잘 챙기는 것 같아서 무리없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민 환갑 겸 데뷔 40주년 디너쇼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 25년간 해온 원동력과 건강 관리 비결을 묻자 빽가는 “멤버간에 그런 게 생겼다. 사랑과 평화, 양보와 배려. 그런 게 있으니까 싸울일이 없다. 멤버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 진심이다”고 이야기했고, 김종민은 “저는 30대까지는 관리를 안해도 젊음으로 되는데, 40대에 관리를 안하면 50대에 힘들것 같다고 생각해서 근력운동을 많이 한다. 유산소, 근력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지는 “아무리 가족이어도 의견일치를 하기는 어려운데, 멤버들간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있다. 전에는 서로 각자 사그라들때까지 기다렸다면, 이제는 대형 충돌하기 전에 멈추는 것 같다.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고 멈추는 것 같다. 저도 그러고 빽가, 김종민 씨도”라며 “건강관리는 김종민씨가 매번 이야기를 많이 했어서. 저는 지난해 1월부터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려고 있고, 몸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되더라.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에서는 김종민의 노래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보컬레슨을 받고 있냐는 말에 김종민은 “보컬 레슨은 유튜브로 많이 보고 있다. 후배들과 선생님이 계신다. 그런 거로 배우고, 동료 중에 발라드를 부르는 친구가 있어서 음역대를 잡아달라고 했다. 가서 숙제를 하고 조금씩 배우려고한다. 자주는 아니어도 조금씩 가서 배우고 있고, 또 녹음할 때는 대표님이 가수 출신이어서 스파르타식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지는 “잠깐 알려주시는데 확 달라진다”며 놀란 마음을 표현했고, 김종민은 “내려놓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코요태는 앞으로 17년은 더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코요태는 “김종민 씨 환갑이 데뷔 40주년이다. 셋 다 환갑은 봐야하니, 2년 더 연장해서 앞으로 17년은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17년간 더 활동하면 코요태는 최소 2050년까지는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코요태의 신곡 ‘바람’은 작곡팀 아크로펀치가 의기투합해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을 내세워 완성한 곡으로, 파워풀하고 시원한 사운드가 주가 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지난 2022년 서머송 ‘GO’(고) 발매 이후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코요태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곡이 가요계를 장악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신곡 ‘바람’을 통해서는 어떤 무대들과 에너지로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릴지 기대를 자아낸다.
약 8개월 만에 다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코요태는 앞으로 음악 방송을 비롯한 각종 페스티벌, 연말 단독 콘서트까지 함께하며 코요태표 음악을 계속해 선물할 예정이다. 코요태의 신곡 ‘바람’은 12일 정오 공개됐으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cykim@osen.co.kr
[사진] 제이지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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