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자제" 정부 한 마디에…우유업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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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우유업계를 만나 우윳값의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라면업계에 가격 인하 후폭풍이 몰아쳤던 만큼 우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우유농가와의 원유가격 협상이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윤선영 기자, 정부의, 사실상 가격 압박이 우유업계로 번지는 분위기군요?
[기자]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유 자체뿐 아니라 우유가 쓰이는 빵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전방위로 가격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2일) 오후 낙농업계 조합장들을 만나 원유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주엔 10여개 우유업체와도 간담회를 열어, 역시 우유와 치즈 등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농식품부 관계자: 원유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 안 했으면 좋겠다… 작년에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 나온 게 (원유값) 20원 올랐는데 (제품값은) 500원 올렸느니… 그렇게 과도하게 인상하는 건 안 맞으니까 자제를 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우유업계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우유 소비가 계속 줄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라면업계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라면값을 줄줄이 내린 만큼, 우유업계도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낙농가와 우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1년에 한 번 연간 원유가격 수준을 결정하는데요, 지난달 초부터 논의하고 있는데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19일까지 결론을 내겠단 목표인데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유 1리터당 인상폭을 69원~104원 내에서 결정할 예정인데, 낙농가는 최대 인상을, 우유업계는 최소 인상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인상폭이 49원이었는데, 일단 올해 이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고요, 이게 소비자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우유업계에 달려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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