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병원 멈춘다'…차질은 이미 시작 [현장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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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3일)부터 보건의료노조가 공공 의료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간호사, 의료기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4만5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병원에선 벌써부터 진료 차질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임 기자, 현재 어디에 나가 있는 곳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국립암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차분한 모습이지만, 총파업을 앞두고 국립암센터는 수술 100여 건을 취소하고 대부분의 암 수술을 파업 기간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외래진료도 2천 건 정도를 취소한 상태입니다.
[이상우 / 경기도 일산시: 수술 일정이 내일, 모레로 고정된 게 아니고 막연하게 연기되면 환자 입장에서 상당히 곤욕스럽죠. 긴장되고.]
최근 양산부산대병원도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한 입원 환자 1천5백여 명이 협력업체 병상으로 옮기거나 퇴원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 병원들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됐지만, 고려대병원과 이대목동,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스무곳은 참여합니다.
노조 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은 남기겠다고 밝혔지만 진료 차질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보건복지부는 파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고대로 내일 총파업 진행될까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 측은 "비가 와도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내일 예상되는 파업 참여 인원은 4만5천명 정도입니다.
이들은 오후 1시 동화 면세점 옆 광화문 일대로 모여 집회를 엽니다.
모레(14일)에는 세종시, 서울, 부산, 광주 등 4개 장소에서 총파업 투쟁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과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 적정인력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노조는 정부와 사용자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료현장 혼란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 중인 복지부는 파업 참여 인원 등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 상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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