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라인업 확대" R&D 투자 늘리는 페인트업계

장유하 2023. 7.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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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실천 ‘빅3’ R&D 비용 증가.. 삼화 ‘환경표지 인증’ 182개 최다
노루 123개·KCC 91개로 늘어나.. 美 USDA 인증 획득 제품도 증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페인트업계가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업계 '빅3'인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R&D 비용을 늘리고 친환경 제품도 늘리고 있다.

12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더 환경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연구개발(R&D)에 1788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1699억원 대비 5.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403억원 대비 10.9%(44억원) 증가한 447억원을 투자했다.

노루페인트 역시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 169억원 대비 4%(7억원) 증가한 176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1·4분기에도 R&D에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46억원을 투입했다.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 131억원 대비 4% 줄어든 126억원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지원금이 늘어 R&D 비용 자부담이 줄어든 것이지, 실제 비용이 감소한 건 아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4분기 R&D엔 전년 동기 대비 13%(4억원) 늘어난 34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업계가 R&D 투자를 강화하는 배경엔 '친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며 업계에서도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환경 규제까지 강화되며 친환경 페인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도 매년 증가 추세다. 친환경 인증 중 가장 대표적인 '환경표지 인증' 기준으로 가장 많은 친환경 제품을 보유한 곳은 삼화페인트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021년 154개, 지난해 157개, 그리고 올해 상반기 기준 182개의 친환경 페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노루페인트와 KCC의 친환경 제품 수도 매년 증가추세다. 노루페인트의 환경표지 인증 제품은 2021년 106개, 지난해 119개에서 올해 상반기 123개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KCC는 71개, 87개에서 올해 상반기 91개까지 증가했다.

업계가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실으며 미국 연방 농무부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을 받는 제품도 늘고 있다. USDA 인증은 미국 농무부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제품별로 기준치 이상의 생물자원원료(바이오매스)를 적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류 심사와 제품 시험 통과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2021년 8월 건축용 페인트 '팬톤우드&메탈'과 바닥재용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으로 국내 페인트 제품 최초로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올해 6월 천연 바이오 원료를 함유한 바이오 도료 '더스테인'으로 또 한 번 USDA 인증을 받았다.

이어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4월 친환경 인테리어 페인트 '자연가치 수성내부 에그쉘'과 '자연가치 수성내부 무광' 2종으로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10월 바닥재 페인트 '자연가치 U 플로어'와 '자연가치 E 플로어' 2종 인증에 이어 올해 1월 '자연가치 U플로어 H'로 또다시 인증을 얻는데 성공했다.

KCC는 지난해 8월 '숲으로네이쳐'와 '스포탄노출방수재'로 USDA 인증을 받으며 바이오도료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또 올해 4월 △로얄에나멜 △로얄우드 △유니폭시라이닝 △스포탄고경질바닥재 4종으로 또 한차례 USDA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업계의 친환경 제품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모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힘을 쏟고 있고 소비자들도 환경 부분을 중요시한다"며 "친환경 페인트 제품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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