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다죽어” 오염수 괴담 성토장된 국민의힘 간담회

우제윤 기자(jywoo@mk.co.kr),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7.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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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호 외식업중앙회 단장
“광우병, 대만카스테라 사태 생생히 기억
소상공인 목숨 담보로 하는 정쟁 중단하라”
與 “국민들 휴가 어촌에서 보내달라”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식업·식품업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업계는와 함께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횟집 등 외식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외식업 소상공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무력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는 국회에서 외식업 식품업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과학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보해주고 국민 불안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두번째로 수산물 거래 현장에서 안전시스템을 더 강화하면 국민들에게 도움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성 위원장은 또 “어민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당은 앞으로 어민들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속도 있게 검토해서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어민 보호와 소상공인 횟집 사장님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들이 앞장서 주고 올 여름은 어촌에서 많이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바다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오지 않는다. 그리고 방류도 아직 안 했다”며 “온다고 해도 4~5년 후다. 여름 휴가는 어촌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부탁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손무호 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총괄단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감시는 어느 때보다 철저했고 우리 외식인들은 정부관계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모든 메스컴에서 후쿠시마 처리수와 관련된 괴담이 유포되고 세슘 우럭, 방사능 소금 등 출처 없는 말들로 인한 수산물 관련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소금 값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2008년 광우병 사태, 2017년 대만카스테라 사태 등 국민 먹거리에 관한 보도가 균형 잡힌 보도가 되지 못하면 그 과정에서 우리 소상공인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포기해야 할 처지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난 사태의 불행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번 사태 또한 지난 사태와 별 다를 바 없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 단장은 “우리회 수산물 관련 외식업소의 전국 260개 업소의 표본 조사 결과 괴담이 본격적으로 유포된 6월 매출이 전달에 비교하여 일반횟집은15.9% 일식집은 16.6% 이상 폭락했다”며 “수산물과 관련된 업소가 전국에 9만 업소 이상 매출 하락 피해를 입고 관련 종사자 27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걱정에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권에 간곡하게 호소한다. 또한 과학자들의 양심에 호소한다”며 “지난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검역은 과학이 아니었냐. 정권에 따라 변화하는 과학은 정치과학이냐”고 야당을 규탄했다.

손 단장은 “소상공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정쟁을 당장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외식업소상공인이 살아 나 갈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읍소했다.

성 위원장은 기자 질의응답에서 “해수부 농림부 주도로 여러 지원대책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방류가 결정되고 그 즈음에 정부에서 당과 협의 통해서 하도록 하겠다. 직접적으로 현금 살포는 검토 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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