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골키퍼 윤영글·류지수,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선방쇼 약속

황민국 기자 2023. 7.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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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글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윤영글(35·BK헤켄)과 류지수(26·서울시청)가 무실점 선방쇼를 약속했다.

콜린 벨 감독(62)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해 현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소화하고 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8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 나아가 첫 8강까지 꿈꾸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25일)와 모로코(30일), 독일(8월 3일)을 잇달아 상대한다. 특히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은 이번 대회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라 관심이 높다.

윤영글은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현지 인터뷰를 통해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땐 팀 골키퍼 중 막내로 갔는데, 이번에는 언니로서 앞두고 있다. 8년 전 16강에 진출해 세리머니한 짜릿한 기억이 남아 있다. 이번에도 16강, 그 이상으로 올라가서 행복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글은 자신의 무기로 “수비 리딩”이라고 말한다. 원래 필드 플레이어 출신이라 동료 수비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덕분이다. 그는 “강팀을 만나도 수비 조직력으로 잘 대처하면 맞서 싸울 수 있다. 수비수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글은 부상으로 2019년 프랑스 대회를 건너 뛰었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선 무실점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실점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 거니까 그런 경기로 8강 이상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막내 골키퍼인 류지수 역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류지수는 “꿈의 무대라고 하는 월드컵에 나가게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언니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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