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팬들을 위한 이강인 가이드북…’이강인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포포투=김환]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에게 생소한 선수일 수 있다. 한 프랑스 매체가 현지 팬들을 위해 이강인이 어떤 선수인지 설명하는 기사를 냈다.

PSG는 지난 9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이강인이 착용하게 될 등번호는 19번이다. 현재 이강인은 6월 A매치 2연전을 비롯한 국내 일정들을 모두 마치고 파리로 건너가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PSG에서 처음으로 소화하는 훈련 사진이 구단 SNS에 게재됐는데, ‘월드 클래스’ 네이마르와 한 사진에 담겨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이강인을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현지 팬들은 국내 팬들만큼 이강인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통해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가 됐지만, 9위라는 마요르카의 순위를 고려하면 이강인은 라리가 중위권 혹은 중상위권의 에이스 정도 되는 선수라고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마요르카가 돌풍을 일으킨 팀도 아닌 데다, 이강인이 아시아 선수인 탓에 이강인의 인지도가 생각보다 더욱 낮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물론 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이강인의 몫이다.

이강인을 잘 모르는 현지 팬들을 위해 프랑스 매체가 이강인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냈다. 이강인 특집 기사인 셈이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라는 주제를 걸고 PSG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영입한 대한민국 국적, 22세 미드필더가 어떤 선수인지 설명했다.

매체는 먼저 이강인이 인천에서 자라 국내 TV 프로그램 에 출연해 한국의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점을 언급했고, 재능을 인정받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해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다고 했다. 정확한 설명이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이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점, 그 이후 발렌시아에서 외면당했던 시기를 소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합류한 뒤 두 시즌 만에 재능을 터트리며 마요르카를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됐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이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하나라는 점, 그러면서도 경기장 위에서 공격성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총 90개의 드리블, 경기당 2.9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 4위에 올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리오넬 메시, 그리고 제레미 도쿠만이 이강인 위에 있었다”라며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이강인이 경기당 1.73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수비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 시즌 동안 10장의 경고를 받았다며 공격성을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매체는 “공격적인 선수 치고는 인상적인 태클 성공률을 갖고 있고, PSG 공격수들이 수비 시 보여주지 못하는 자질을 갖고 있다”라며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강인의 마케팅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국내에서 손흥민, 김민재 등 다른 코리안리거들과 함께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다. 이런 이강인의 장점은 PSG에도 큰 마케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이후 PSG 오피셜 스토어에서 이강인 유니폼을 사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다.

총평은 긍정적이었다. 매체는 “흥미진진한 히스토리를 보유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가 내린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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