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가족의 힘 범 현대, 故 정주영 회장의 아픈 손가락 막내 동생

김우성 2023. 7.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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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가족의 힘 범 현대, 故 정주영 회장의 아픈 손가락 막내 동생

-한국인의 재벌상, 자수성가 흙수저 정주영 회장 선호할수도

-범현대가 계열사 16개, 끈끈한 가족 결속력 바탕으로 성장

-적산분할 안 받고 1947년에 건설로 시작

-정주영 회장 저돌적인 경영론, 하버드대에서도 가르칠 정도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오늘 처음 선보이는 코너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업, 경제인, 리더들의 깊은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CEO스토리'입니다. 앞으로 함께 해주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반갑습니다. 대표님, '생생경제' 이번이 처음 출연은 아니시죠?

◆ 박주근> 네, 꽤 나왔었죠.

◇ 박귀빈> 저는 대표님을 처음 뵙지만 '생생경제'가 워낙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언제쯤 출연하셨었죠?

◆ 박주근> 꽤 된 것 같아요. 한 7~8년 전부터 매주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기업 이슈나 산업 이슈가 있을 때 설명해주고 해석해주는 일을 한 것 같아요.

◇ 박귀빈> 맞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또 대표님과 함께하게 돼서 반갑고요.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들을 전해주실지 기대를 하면서 오늘 첫 번째 시간을 한번 시작을 해볼게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죠. <재벌집 막내아들>, 대표님 보셨습니까?

◆ 박주근>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는 이쪽 분야에 계속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장면마다 '아 저 장면은 누군데. 저 장면은 누군데. 저건 어떤 장면인데.' 계속 이렇게 리마인드를 하면서 아주 재밌게 봤어요.

◇ 박귀빈> 그래요.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에 등장하는 기업 이름이 '순양'입니다. 순양 그룹인데 그 순양 그룹의 여러 기업들의 이야기가 다 담겨 있었던 거죠?

◆ 박주근> 기본 축은 삼성그룹을 기본 모델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들어가는 여러 얽힌 스토리들은 현대그룹도 들어가 있고, 그리고 굉장히 또 문제 있는 그룹은 한진그룹도 들어가 있고 여러 우리나라의 재벌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섞어서 한 것 같아요.

◇ 박귀빈> 그렇죠. 그리고 그 드라마가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한 20년간에 걸쳐서 국내외 정치, 경제사가 다 담기면서 우리 현대사를 쫙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여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 이 순양 기업이 가장 많이 닮았던 기업은 삼성이었던 거예요?

◆ 박주근> 기본 축은 삼성이죠. 그런데 히스토리 안에는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도 많이 들어가 있고 삼성과 현대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삼성 쪽이 조금 더 많았던 스토리 같습니다.

◇ 박귀빈> 삼성이랑 현대에서도 보셨을 것 같긴 한데요.

◆ 박주근> 그렇죠. 지금은 우리나라 분들이 '재벌' 그러면 우선 삼성을 떠올리지 않을까요?

◇ 박귀빈> 그렇죠.

◆ 박주근> 그런데 15년 전만 해도 현대를 먼저 떠올렸겠죠. 현대그룹이 1970년부터 1990년 초반까지는 사실은 1위였죠. 그러니까 당연히 현대를 떠올렸겠죠. 그런데 그 이후에 삼성그룹이 워낙 독주를 하다시피 하니까 삼성그룹을 떠올리게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1970년대에 중동붐이 불면서 건설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현대가 독보적인 기업이 됐던 것 같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를 보면 최근에 <재벌집 막내아들>이 기업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지만, 예전에는 기업 총수들, CEO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좀 많았었어요. 특히 <영웅시대>라든가 이런 거 기억나시죠? 거기에는 정주영 회장에 대한 일대기가 담긴다거나요.

◆ 박주근> 그렇죠. 우리가 재벌 그러면 삼성하고 현대를 비교하고 싶은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실은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을 조금 더 선호할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흙수저'거든요.

◇ 박귀빈> 자수성가 하셨잖아요?

◆ 박주근> 맞습니다. 10대 그룹 총수들 중에 나머지 그룹 총수들은 사실은 흙수저는 아니었어요. 특히 삼성가도 워낙 부촌의 아들로 태어났고요. 삼성이 조홍제 회장하고 이병철 회장이 만나서 만난 게 삼성이고 떨어지면서 효성그룹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원래 부촌이었고 LG그룹의 구인회 회장도 원래 잘 살았어요. GS그룹의 허만정 회장도 잘 살았고, 다 부농의 자녀분들이 그 자본력을 바탕으로 들어온 반면에 현대그룹은 창업자 정주영 회장이 워낙 흙수저였잖아요. 거기다 흙수저인데 학력도 짧아요. 소학교 출신이죠. 그리고 형제도 많았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옛날 분들은 다 같은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모두가 우리가 미국을 왜 갔습니까? 아메리칸 드림으로 갔잖아요. 코리안 드림을 꿈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선호하게 된 거죠.

◇ 박귀빈> 그래요. 그러니까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국내 최대 재벌 총수가 되고 대선 후보로도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역사적인, 경제사적으로 많은 기록도 남긴 것이 예전에 소떼 방북, 남북 이슈. 이것도 기억이 나고요.

◆ 박주근> 상징적이었죠.

◇ 박귀빈> 맞습니다. 당시에 국민 경제하고도 아주 밀접한 스토리가 많았던 기업 중에 하나가 그러고 보니 현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현대가의 이야기를 좀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저도 그렇지 않아도 했던 것이 현대가 같은 경우는 사실 기업 집단이 여러 개지 않습니까?

◆ 박주근> 굉장히 많죠.

◇ 박귀빈> 그래서 저는 이것도 궁금해요. 그러니까 창업주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내려오는 전체 현대를 말할 때 현대그룹이라고 해야 해요? 아니면 요즘에는 범현대, 이렇게도 말하더라고요. 의미가 다른가요?

◆ 박주근> 정확하게는 범현대라는 게 맞습니다. 그룹을 이해할 때는 두 맥락으로 이해해야 해요. 정주영 회장이 6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거든요. 그래서 6남의 동생분들이 이끄는 그룹들이 있어요. 정주영 회장의 동생이 이끄는 그룹들도 있습니다. 그게 대표적으로 한라그룹 그다음에 KCC, 현대산업개발그룹 성우그룹. 이런 그룹들은 정주영 회장의 남동생들이죠. 나중에 동생분들도 말씀드릴 텐데, 동생분들이 이끄는 그룹이 있고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의 직계 자손, 정주영 회장이 자녀가 굉장히 많습니다. 11명입니다.

◇ 박귀빈> 11명입니까?

◆ 박주근> 생각나는 자녀분 누가 있어요?

◇ 박귀빈> 저는 일단 이번에 현대그룹 이야기를 하면서 보니까 아들이 7분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분은 일단 정몽헌, 그리고 정몽준. 이런 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요.

◆ 박주근> 9남 3녀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장남은 고 정몽필 씨가 있었어요. 일찍 돌아가셨죠. 그리고 둘째가 정몽구 회장이에요. 셋째가 정몽근 회장인데, 이게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이에요. 그리고 넷째가 정몽우그룹이라고, 옛날 고려산업개발 사장이셨는데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다섯째 아들이 바로 정몽헌 회장입니다. 현대그룹 회장, 2003년도에 투신 자살했죠. 여섯째 아들이 정몽준.

◇ 박귀빈>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죠.

◆ 박주근> 네, 현대중공업. 그리고 일곱째 아들이 정몽윤 현대해상, 현대해상 화재보험이 있죠. 그 계를 잇고 있고 그리고 막내가 정몽일이라고 있습니다. 현대기업금융회장이라고 이렇게 해서 8명의 아들 그리고 3명의 딸, 이렇게 해서 자녀가 굉장히 많죠.

◇ 박귀빈> 그러니까 정주영 회장님의 형제분들도 범현대가의 그룹들을 갖고 계셨고 정주영 회장의 아들들도 많으시니까 각자 계열사를 하고 있고요.

◆ 박주근> 분리를 해보면 직계로 있는 그룹이 현대자동차 그룹이 있죠. 현대백화점 그룹이 있고 그다음에 선진종합이라고 있어요. 그리고 현대비앤지스틸,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 그다음에 현대중공업인 HD현대, 현대해상, 현대엠파트너스 8개고 방계 형제들이 만든 그룹사가 있어요. 거기가 HL그룹, 현대성우그룹, 서한그룹, 후성그룹, HDC현대산업개발 그다음에 현대코퍼레이션, KCC, 한라까지 총 16개입니다.

◇ 박귀빈> 그래서 모두 범현대가라고 부르는군요,

◆ 박주근> 삼성도 마찬가지죠. 삼성도 보면 삼성그룹이 있지만 원래는 CJ가 장손이죠. 그리고 삼성그룹이 있고 그다음에 신세계그룹이 있고, 그다음에 한솔그룹이 있고 옛날에 새한그룹도 있었죠.여기 갈라지는 거고요. 그래서 한 3대째 내려오면 우리가 부를 때 범현대, 범삼성으로 부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범현대, 범삼성. 그럼 국내 굴지의 기업들 중에서 앞에 '범'자가 들어가는 곳은 이렇게 두 곳입니까?

◆ 박주근> 더 있죠.

◇ 박귀빈> 더 있나요?

◆ 박주근> LG그룹도 범으로 봐야죠. 왜냐하면 일단 우리가 LG그룹은 당연히 알고, 희성그룹 그다음에 LIGM 그다음에 이번에 갈라진 LX그룹, GS그룹 방계. 이렇게 해서 굉장히 많죠. LX판토스 그룹도 있고, 그리고 한진그룹도 있어요. 한진그룹, 메리츠증권. 롯데도 사실은 롯데, 농심이 형제가 아닙니까? 범으로 봐야 되고, 동원그룹도 동원그룹 그다음에 한국투자증권이 한 그룹이죠. 범으로 봐야되는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웬만하면 CEO 스토리에서 앞에 '범'자가 들어가는 기업들은 한 번씩은 다뤄야 이게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앞서 현대를 말했었는데 정말 그 규모가, 진짜 앞에 '범'자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규모인 것 같아요. 범현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특히 현대 같은 경우는 다른 재벌 그룹들과 좀 다르게 결속력이 좀 남다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주근> 왜 그러냐 하면 다른 그룹은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나 이런 분들이 혼자 일궜다고 봐야 하는데 현대그룹은 정확하게는 정주영 회장이 시작은 했지만 6남 2녀의 장남으로 소떼를 물고 내려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장남이다 보니까 동생들을 끔찍하게 챙겼어요. 동생들의 스토리를 빼면 현대그룹의 역사는 말할 수가 없어요. 현대그룹의 시작이 1947년에 현대토건이라고 건설업으로 시작했는데, 생각해보시면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30대 그룹의 대부분 그룹들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냐면 우리나라 재벌 역사는 해방 이후에 자본력이 없었지 않습니까? 전혀 없잖아요. 자본력이 없는데 어떻게 일어섰을까를 고민해 보면 하나 쉽게 풀리는 게 뭐냐 하면 해방 이후에 일본인들이 사업을 하다가 도망갔잖아요. 그래서 미군정이 들어왔어요. 그러면 일본인들이 하던 사업은 어떻게 됐을까요? 미군정이 적산 분할을 시킵니다. 그럼 적산 분할을 시키는데 누구한테 시켰을까요? 거기에 일을 했거나 관련된 사람을 시켰겠죠. 대표적으로 SK그룹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방직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던 최종건 창업자가 적산 분할을 받아서 시작한 것이죠.

◇ 박귀빈> 적산 분할이 뭐예요?

◆ 박주근> 그러니까 전쟁에 진 나라가 다 놓고 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그 자산들을 누군가에게 줘야 되는데 해당되는 요건을 누가 판단했느냐. 당연히 미군정이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미군정의 힘에 의해서 많이 됐고 한화그룹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한화그룹의 김 회장은 인천에 있는 화약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적산 분할이 되면서 한화그룹의 모태가 되었죠. 그러니까 자본이 없는 시대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유일하게 현대그룹은 적산 분할을 사실 안 받았어요.

◇ 박귀빈> 그랬군요.

◆ 박주근> 1947년도에 건설업을 시작했는데, 왜 현대가가 왜 끈끈하냐. 장남이기도 하고 동생들을 다 거느렸어요. 그래서 동생들에게 다 사업을 시켰는데 정주영 회장이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 미군정의 건설을 하도급을 받아서 사실 자본을 싸기 시작했거든요. 그때 정주영 회장의 첫 번째 동생인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당시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었는데 영어하고 일어에 되게 능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기자다 보니까 외국인 출입을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당시 메카리스트라는 미군 중위가 건설 하도를 많이 줬는데 중간에 다리를 많이 놓은 거죠. 그래서 현대 그러면 우리가 건설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박귀빈> 그래서 건설로 시작을 했군요.

◆ 박주근> 그래서 범현대가에 건설사가 워낙 많아요. 현대건설이 있죠. KCC 있죠. 한라건설이 있죠. 성우건설이 있죠. LCD산업개발 건설이 있죠. 건설회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이유도 사실 그렇게 있는 거예요. 그렇게 동생이 시작했고, 그리고 정인영 회장은 현대양행을 만들고, 둘째 동생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은 성우그룹의 탄생인데 건설을 시작해야 되니까 현대시멘트를 만들게 되었고요. 그리고 넷째 동생이 포니정이라고 해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된 거죠. 정세영 회장이 넷째 동생인데 여기가 자동차 산업을 일궈서 결국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가고 그때 난이 있었죠. 다섯째 동생이 정신영 씨인데 좀 일찍 죽었어요. 32세로 죽었어요. 그런데 정신영 다섯째 동생도 서울대를 나와서 동아일보 기자를 했는데 정주영 회장이 가장 좋아했던 동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기자들 보면 동생의 호를 딴 기금도 있어요. 그만큼 막내 동생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런 것들이 정주영 회장의 스타일인 거죠. 그게 가족 간의 결속력이 되게 단단하게 묶였다. 그래서 되게 가족과 끈끈하다. 우리가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형제들도 다 기업, 그룹을 할 수 있도록 일을 나눠서 했고 그것이 범현대가의 시작이었던 건데. 현대가가 다른 재벌과 다르게 결속력이 끈끈하게 느껴졌다는 건, 이런 말씀을 제가 몰랐지만 제가 느꼈던 건 드라마라든가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를 보면 정주영 회장부터 해서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온 가족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고요. 맞나요?

◆ 박주근> 그렇죠. 살아계셨을 때.

◇ 박귀빈> 온 가족이 다 새벽 5시에요.

◆ 박주근> 힘들었겠죠.

◇ 박귀빈> 그러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해마다 범현대가 사람들이 정주영 전 회장 제사를 위해서 다 모이잖아요. 그리고 그 장면을 저희들은 사진으로 보게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때마다 매번 화제가 되고, 이런 거 보면 그런 데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대 이야기, 정주영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시작된 형제들도 다 같이 기업을 이끌면서 범현대가가 시작을 했던 건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제들이 다 같이 현대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규모가 된 거예요? 그 시초인 거예요?

◆ 박주근> 맞습니다.

◇ 박귀빈> 그게 몇 년도인 거예요?

◆ 박주근> 1947년입니다. 1947년에 건설업을 시작했다가, 현대 정주영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이랬어요. 예를 들면 삼성하고 다른 게 삼성의 경영 스타일은 이병철 회장이 자본력이 될 때까지는 다른 사업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안전주의로 갔어요. 울산 상업을 시작해서 간 반면에 정주영 회장은 되게 저돌적이었죠. 예를 들어서 한 일화를 들으면 이런 게 있습니다. 지금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유명하잖아요. 현대 아파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걸 보면 원래 현대건설을 하실 때 팔당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수주를 하기 위해서 북한강으로 올라가는 찻길에서 올라가시다가 차를 돌리라 그랬대요. 이 댐이 막히면 저 뻘밭이었고 모래밭이었던 압구정동이 안전해지게 되지 않겠어? 저 땅을 사. 저기에 아파트를 지어야 돼. 이런 식의 사업을 했던 거에요.

◇ 박귀빈> 그냥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을 하시는 거군요.

◆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 1970년대에 경부고속도로를 박정희 대통령이 닦으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걸 현대그룹에서 닦았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듣자마자 고속도로를 닦으면서 바로 시작했던 게 자동차 사업입니다. 도로가 닦이면 뭐가 필요해? 자동차. 포니가 1971년도에 나온단 말이에요. 지금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주영 회장의 경영론이 수업의 한 커리큘럼으로 있다고 하는데 그런 식의 경영 스타일로 현대그룹을 이끌었던 거죠. 삼성과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의 현대를 만들었다고 봐야 되죠.

◇ 박귀빈> 굉장한 추진력을 이루 말할 수 없고, 그래서 그분이 예전에 누가 이거를 보고를 하면 "해봤어?" 물어보셨던 분이 정주영 회장님 맞죠?

◆ 박주근>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대가는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최근에 포니 자동차 전시전도 있었다는데 다 매진, 만원 사례 그랬었대요. 저는 사실 포니는 저는 잘 몰라요. 얘기만 들었죠.

◆ 박주근> 저는 타보기도 했고, 잘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요.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할텐데, 오늘 박주근 대표님과 처음 해보는 'CEO 스토리' 지금 도입부만 하다 보니까 20분이 다 갔어요. 앞으로 이 시간에는 우리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우리나라에 굴지의 기업들 말고도 정말 많은 기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다 짚어봐야 될 이야기들 그 기업의 탄생과 스토리. 이렇게 재미있게 앞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지금 한 30초 남았는데요. 앞으로 이 시간에 어떤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싶으신지 포부 짧게 한 말씀 들어봐도 될까요?

◆ 박주근> 저는 기업 분석을 주로 하는 사람인데, 기업 분석을 하다 보면 그 전에는 데이터만 봤는데 그 이후로는 사람을 보게 됐어요. 그 기업이 어떻게 탄생했고 누가 경영하고가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방송을 듣는 사람이 투자도 하실 텐데 저는 투자하는 분들에게 꼭 그 기업의 사람을 바라고 합니다.

◇ 박귀빈> 사람을 보아라.

◆ 박주근> 나머지 정보들은 다 후행 정보인데, 유일하게 선행 정보로 볼 수 있는 건 인사 정보입니다. 그래서 기업을 이해하고 분석할 때는 사람 보는 게 되게 중요하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스타일이고 어떻게 사업을 할 것인가를 보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고 투자에도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대표님 다음 주 수요일날 본격적으로 우리 'CEO 스토리'를 문을 열면서 이야기를 시작할텐데 다음 주에도 역시 범현대가, 오늘 갓 태어난 얘기까지만 했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범현대가 이야기를 이어가야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범현대가의 못 다한 이야기도 여러분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라고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우리 박주근 대표님과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님, 오늘 고맙습니다.

◆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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