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도착한 메시, WC 우승 돌아보며 "나를 보호했던 세대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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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을 밟은 리오넬 메시(36)가 잊을 수 없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관해 이야기했다.
메시는 "내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 아르헨티나에서 정말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죽을 각오로 나를 보호하려 했던 세데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이룬 월드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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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미국 땅을 밟은 리오넬 메시(36)가 잊을 수 없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관해 이야기했다. 메시는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라며 메시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이적 결정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관해 이야기했다.
바하마에서 여름휴가를 즐긴 메시는 전세기를 통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국제공항에 내렸다. 메시는 오는 13일 인터 마이애미 홈구장 DRV PNK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공영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한 메시는 "내가 내린 결정에 만족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도전할 준비를 마쳤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내 신념과 정신은 변하지 않았다. 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여기서 다시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7골과 3도움을 기록,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직접 이끌었다. 스스로 5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며 '결점이 없는 선수',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 Greatest of all Time)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메시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메시는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아주 단단하게 응집된 팀이었다. 강했고, 위기의 순간에서 훌륭한 대처를 보여줬다"라며 아찔했던 순간도 이야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3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한 것이다.
메시는 "3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도중 벌어졌던 첫 번째 패배는 우리를 당황시켰다.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이 많아 첫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린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린 증명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경험한 뒤로 대표팀은 정말 잘해오고 있다.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내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 아르헨티나에서 정말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죽을 각오로 나를 보호하려 했던 세데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이룬 월드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지난 2016년, 현재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는 엔소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당신이 받는 압박의 1%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4,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그것은 터무니없는 강요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메시,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하지만 부디 대표팀에 남아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빼앗은 '즐거움'과 함께 말이에요"라는 편지를 보내 응원했다.
메시는 "언젠가 은퇴하고 이들과 작별하게 된다면 그 순간은 내게 정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월드컵은 이 선수들에게도 큰 성취감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준 애정, 투지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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