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더블딥 우려에 "무역·투자 폭넓게 개방"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7.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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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공포에 기업환경 개선
中부주석, 인텔 CEO 등 만나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반짝 회복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투자, 금융 부문에서 개혁·개방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발전이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 정세에 직면해 있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방 경제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과 투자에서 제도 개혁을 심화시키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해야 하며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시스템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긴밀히 연계해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개혁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에도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수요 둔화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마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역성장해 2015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성장률도 0%를 기록해 마이너스 문턱에 섰다. 한편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미·중 경영자·전직 고위 관료 대화'에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중·미 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주체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면서 "상호 존중 원칙을 이행하며 '윈윈'을 촉진하는 바람직한 경쟁을 해야지 '제로섬 게임'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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