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간 망한다” 넷플릭스 천하에 퇴출 위기…디즈니 역대급 반격

2023. 7. 12.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운명이 500억원 대작 '무빙'에 달렸다.

넷플릭스 천하 한국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며 대반격을 꾀하고 있다.

역대급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확보에 실패할 경우 디즈니+가 더이상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유명 글로벌 콘텐츠가 강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500억원을 투자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 장면 [유튜브]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것도 안되면, 한국 시장 포기?”

디즈니플러스(+)의 운명이 500억원 대작 ‘무빙’에 달렸다. 넷플릭스 천하 한국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며 대반격을 꾀하고 있다.

디즈니+는 무빙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무빙’이 오는 8월 9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무빙의 제작비는 500억 원으로 역대급 물량 공세로 꼽힌다.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다. 누적 2억 조회수를 기록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디즈니+는 ‘무빙’에 사활을 걸었다. ‘카지노’에 200억 원을 베팅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제작비를 과감히 투자했다. ‘무빙’의 흥행 여부에 디즈니+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 하반기에 공개하는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는 무빙에 앞서 7월 5일 ‘형사록 시즌2’를 공개한 바 있다.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한 강력계 형사 ‘택록’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이 밖에도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 #2,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 한강, NCT 127: 로스트 보이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BTS 모뉴먼트는 디즈니와 하이브(HYBE)의 콘텐츠 협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음악다큐 시리즈다. 방탄소년단(BTS)의 여정을 그린다. 지난 9년간의 방대한 음악 및 영상 기록을 소개하고, 가수 활동의 2막을 준비하는 BTS 멤버들의 일상은 물론 향후 계획도 담았더,

역대급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확보에 실패할 경우 디즈니+가 더이상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국내 사용자 수는 올해 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앱 통계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5월 국내 앱 사용자 수는 약 179만명으로, 200만명이 무너졌다. 2월 207만명, 3월 206만명, 4월 181만명으로 매월 사용자 수가 줄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쟁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앱 사용자가 1153만명, 티빙 514만명, 쿠팡플레이 431만명, 웨이브 391만명과 비교하면 사실상 꼴찌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1월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도 대거 선보였다. 그리드, 너와 나의 경찰수업, 키스 식스 센스, 사랑이라 말해요, 커넥트 등 대부분의 주목받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선보인 최민식 주연의 ‘카지노’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유명 글로벌 콘텐츠가 강점이다.하지만 마블 역시 한국서는 이젠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가입자 확보를 하지 못할 경우 디즈니의 한국 시장 포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