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핵미사일, 파리·베를린·런던 타격 가능 실질적 위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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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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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 유럽·亞 안보 구분 안돼…나토의 우크라 신탁기금 참여 예정"
(빌뉴스[리투아니아]=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토의 기존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에 참여해 한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서로 군사 기밀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시스는 나토 동맹국 및 일부 파트너국 간 군사기밀 공유를 위해 구축·활용되는 전산망으로서 가입할 경우 ▲ 한-나토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 나토 동맹과 민간·군사 정보 교환 및 소통 ▲ 대외비 나토 관련 회의 등에 실시간 화상 참석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나토 측은 앞서 지난 1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방한 때 한국의 바이시스 합류를 제안했으며, 한국 정부는 실무 검토를 통해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군 정보 당국은 바이시스 이사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바이시스 이사회와 나토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회원이 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는 2022년 전략 문서에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의 긴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인태 전략 역시 나토를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고 비확산,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안보 선도국가로서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자 한다"며 "한국과 나토 간 사이버 안보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나토 신탁기금을 통한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통한 지원은 의약품과 연료 등 비전투 군수물자 제공에 주로 사용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 연대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올해 지뢰 제거 장비, 긴급 의료 후송 차량 등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가 완전히 복원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점을 짚으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복합 위기 시대에 우리는 더욱 확고하게 연대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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