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오타니가 더 중요해…MLB 올스타전 '못 말리는 오타니 열풍'

2023. 7. 12. 17: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2일(한국 시각)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펼쳐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다름 아닌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다. 올스타전에서는 '이도류'로 나서진 못했지만, 올 시즌 펼친 괴물 같은 활약에 감동한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날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팬들이 곧바로 반응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4만7159명의 팬들이 "시애틀로 와라!(Come to Seattle!)"고 연호해 오타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계방송이 잘 안 들릴 정도로 관중들의 함성이 매우 컸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오타니를 향한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관중석은 오타니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한 팬은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응원 피켓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그는 '시고토요리 오타니 쇼헤이'(Shohei Otani is more important than work)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응원에 나섰다. 자신의 일을 모두 제쳐두고 오타니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듯했다.

오타니는 이날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마크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에 그쳤다. 하지만 팬들은 별 중의 별 오타니를 향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고, 오타니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그는 "팬들이 외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시애틀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반기 내내 '만화 야구'를 펼쳤다. 투타 모두 최고의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타자로서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32홈런 71타점, 63득점, 11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663, OPS 1.05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장타율 1위, 홈런 1위, OPS 1위, 타점 3위, 안타 8위, 득점 9위, 출루율 9위, 타율 10위에 랭크됐다. 투수로서는 17경기에 등판해 100.1이닝을 소화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 13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0 피안타율 0.189를 마크했다. 피안타율 1위, 탈삼진 4위에 올랐다.


한편, 93회를 맞은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에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8회 2점을 뽑아내면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역대 전적 44승 2무 47패를 마크하게 됐다. 8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엘리아스 디아스가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를 응원하는 팬(위), 오타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