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0배 더…‘할매니얼 간식’ 100만개 팔아치운 편의점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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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약과 판매량 치솟아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행운약과’ 시리즈 6종은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예스러운 음식에 빠진 2030 세대가 늘어나면서 일명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전통 약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업계와 식음료 기업들이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행운약과’ 시리즈 6종은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GS25가 업계 최초로 자체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를 론칭하고 첫 차별화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행운약과가 인기를 끌면서 이 기간 GS25의 전체 약과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무려 924.5% 신장했다. 제품별 매출 순위는 ▲1위 행운약과버터바 ▲2위 행운약과꿀바 ▲3위 행운약과크림치즈쿠키 ▲4위 행운약과스틱케이크 ▲5위 행운약과컵케이크 ▲6위 행운약과도넛 등이다.

GS25는 핵심 소비자층과 계절감 등을 고려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쿠키 등 폭넓은 종류의 행운약과 상품을 출시한 것이 흥행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약과를 위해 별도 연구소까지 신설, 상품 개발에 매진했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행운약과 상품이 입고 즉시 박스 단위로 완판되는 등 흥행 상품 반열에 등극했다”며 “차별화 약과 상품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확산시키는 등 감성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지난 4일부터 한국문화재단 ‘한국의집’과 손잡고 출시해 유통 중인 ‘꿀약과’. [사진 제공 = 이마트24]
이같은 ‘할매니얼 열풍’은 GS25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마트24 역시 지난 4일부터 한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집’과 손잡고 ‘꿀약과’와 ‘마들렌’을 판매 중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 궁중 디저트를 콘셉트로 한 상품을 개발했다는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앞서 이마트24가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를 출시한 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1~5월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마트24가 신제품을 선보인 지난 4일 이디야커피 역시 ‘약과 디저트’ 2종을 출시하며 디저트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전통 간식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아메리카노 등 커피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할매니얼 열풍이 이어지면서 약과 등 각종 전통 다과류 인기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샷 열풍이 부는 점도 할매니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신제품 출시는 앞으로도 한동안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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