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 전남에 온다면 발전시설 지분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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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12일 "아마존·구글이 전남에 들어오면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의 지분까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아마존·구글을 비롯해 삼성·SK·카카오 관계자와 만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발전 시설의 지분까지 투자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RE100으로 재생에너지가 글로벌 기업 운영의 필수 요건이 된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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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GK 2.6조 투자유치 등 성과
재생에너지 '지방소멸' 해법될 수도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12일 “아마존·구글이 전남에 들어오면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의 지분까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 시대에 재생에너지 사용이 불가피해진 글로벌 기업을 비수도권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국가적으로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비수도권에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강 국장은 이날 ‘2023 에너지전략포럼’에서 “기업 생존과 지방 소멸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재생에너지”라며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전력 및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기업 입주 및 일자리·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강점인 재생에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 국장은 “아마존·구글을 비롯해 삼성·SK·카카오 관계자와 만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발전 시설의 지분까지 투자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RE100으로 재생에너지가 글로벌 기업 운영의 필수 요건이 된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남은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환경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시도별 재생에너지 설비량에서 전남은 4507㎿로 전국 1위에 올랐다.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를 받은 용량도 14GW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에 전라남도는 해남군에 미국 기업 TGK의 2조 6000억 원 규모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재생에너지 발전을 적극 추진한 지역에서는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제’를 도입한 뒤 1인당 최대 60만 원 이상의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주민에게 지급했다. 신안군 안좌면의 인구는 수백 명씩 늘어 폐교 예정이던 섬마을 학교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신안에 건설 중인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완공되면 매년 3000억 원이 넘는 주민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 수요 지역과 공급 지역이 불일치하는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려면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도입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전남의 시각이다. 강 국장은 “지역별 차등요금제가 첨단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방 이전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현재 500㎿ 이하로 한정된 분산에너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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