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학생이 없다"…인구 소멸위험지역 서점도 설 자리 잃어

남승렬 기자 2023. 7.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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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소멸위험지역일수록 서점도 설 자리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이탈과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서점 폐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가 소멸돼 가는 경북 청송과 봉화, 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소멸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이 인구 10만명당 서점 수가 평균을 웃돈 것은 일부 도시에 서점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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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이탈 심화 봉화·울릉·청송 서점 전무
서점 소멸지역 전국 6곳 중 경북 3곳 최다
인구 소멸위험지역일수록 서점도 설 자리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6.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인구 소멸위험지역일수록 서점도 설 자리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이탈과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서점 폐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가 소멸돼 가는 경북 청송과 봉화, 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 지역서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점 소멸지역'은 청송·봉화·울릉군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경남 의령군 등 총 6곳으로 경북이 3곳으로 가장 많다.

서점이 하나 뿐인 '서점 소멸위험지역'도 전국 30곳 중 군위, 고령, 성주, 영양 등 경북 지자체 4곳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국 지역서점은 2716곳으로 2년 전 조사(2528곳) 때보다 188곳 늘었다.

대구와 경북도 2년 전 대비 각각 150곳에서 156곳, 160곳에서 168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한 서점 수는 제주가 13.7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8.4곳), 전북(8.1곳), 광주(6.8곳)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6.6곳, 경북은 6.5곳으로 전국 평균 5.3곳을 웃돌았다. 서점 소멸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이 인구 10만명당 서점 수가 평균을 웃돈 것은 일부 도시에 서점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잘 팔리는 책은 학습참고서(대구 52.3%, 경북 51.7%)였다. 다음으로 일반 단행본(대구 26.4% 경북 35.5%), 출판물 이외 기타 매출(대구 18.9%, 경북 11.0%), 정기 간행물(대구 2.4%, 경북 1.8%) 등의 순이었다.

주 고객층은 대구·경북 모두 청소년(대구 46.2%, 경북 51.1%)으로 나타났다. 탈(脫)지역에 따른 군소 지자체의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가 일부 지자체의 서점 수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2월13일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국 지역서점 실태조사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및 동 시행령'에 따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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