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일부 의료기관 13~14일 수술·진료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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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부터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 조합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료기관에선 수술 축소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겨레> 취재를 12일 종합하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은 총파업이 예정된 13~14일 예정된 수술 약 30%를 연기했다. 한겨레>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서울에서 상경 파업, 14일 서울 등 4곳에서 거점 파업을 한 이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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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부터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 조합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료기관에선 수술 축소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겨레> 취재를 12일 종합하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은 총파업이 예정된 13~14일 예정된 수술 약 30%를 연기했다. 평소 목·금요일엔 수술이 100건 정도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틀간 30건 정도가 미뤄진 셈이다. 곽정면 고려대 안암병원 홍보실장은 “병동 간호인력이 부족하면 수술받은 환자가 입원 후 제대로 관리받지 못할 수 있다”며 “결원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진료과들은 수술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13∼14일 수술(하루 평균 45건가량)을 모두 연기했던 국립암센터는 노사가 최소 인원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상 진료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마라톤 협상을 통해 최소 인력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며 “수술이 가능한 환자부터 연락해 수술 예약을 다시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에선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100여명 중 150여명 정도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13∼14일 응급 수술을 제외한 수술 일정을 미루고, 외래진료 예약도 사실상 중단했다. 중증·응급환자가 아닌 일반 입원환자들에겐 퇴원이나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외래진료는 정상 가동할 예정이지만 입원 병동은 일부 축소 운영이 불가피해 경증 입원환자의 경우 퇴원 방침을 세웠다.
법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기존 업무에 투입된다. 노조도 의료기관 내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응급대기반을 꾸리기로 했다. 그러나 파업이 길어질 경우 진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서울에서 상경 파업, 14일 서울 등 4곳에서 거점 파업을 한 이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정부·의료기관과)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무기한 파업이 불가피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13일 저녁 노조 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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