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침입 외조모 신고' 최준희, CCTV 공개 "할머니 폭언 감당 어려워" 갈등 심화 [ST이슈]

백지연 기자 2023. 7.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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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 사진=최준희 SNS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외조모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해 갈등을 알린 가운데 CCTV까지 공개해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최준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외조모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정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CCTV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장면에서 최준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24분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택을 혼자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어 몇 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최준희는 경찰, 남자친구와 함께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왔다. 이에 그는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해명했다.

또한 최준희는 외조모가 경찰의 연행에 응하지 않았던 것을 언급하며 '내가 누군지 아시죠?'라고 경찰을 향해 말하는 외조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나는 이걸 19년 동안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했고,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부터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폭로했다.

최준희는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살면서 많은 것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게 아닌 잘못된 걸 바로 잡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최환희는 소속사는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최환희 소속사 로스와일드 측은 "최환희는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 출가한지 수년째"라며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 최환희 혼자 독립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가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할머님은 최환희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환희가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공개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최환희와 할머님 사이에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최준희와 외조모 정 씨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최준희는 외조모로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정 씨는 "훈육 차원에서 혼을 냈는데 최준하가 오히려 나를 구타하고 위협해 늑골에 금이 가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라고 맞섰다고 전하기도. 두 사람의 깊은 감정의 골이 대중들에게도 여실히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족 간 분열과 거듭되는 마찰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보이고 있다.

앞서 최준희의 외조모 정 씨는 지난 9일 주거침입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 씨에 따르면 해외 일정으로 집을 비운 손자 최환희가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을 했고 이를 위해 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밤늦게 집에 들렀던 최준희가 정 씨를 마주하고 주거침입으로 고소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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