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라이프솔루션 기업 선언…“2030년 매출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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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전을 넘어 전기차 충전·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조주완 엘지(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 열린 '중·장기 사업전략 보고회'에서 가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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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50조원 투자
엘지(LG)전자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전을 넘어 전기차 충전·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2030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조주완 엘지(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 열린 ‘중·장기 사업전략 보고회’에서 가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홈, 전기차, 메타버스 영역에서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는 제조·기술 브랜드로 변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엘지전자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먼저 가전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구독 사업 등을 확대하겠다는 게 눈에 띈다. 텔레비전만 파는 사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펼치겠다는 것이다. 냉장고나 세탁·건조기 같은 생활가전에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판매 모델이 가능하다. 조 사장은 “한해 엘지 가전이 1억대가 판매된다.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전 세계 수억대 가전제품이 모두 사업화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중국 가전 회사들이 추격하는 등 전세계 가전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화’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제공과 구독 모델 등으로 한 차원 높게 앞서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장 사업은 지난 2013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0년만에 수주잔고 100조원에 육박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히 충전기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설치·운영·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데까지 나아가겠다고 했다. 일단 충전기 표준으로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테슬라 방식(NACS)을 채택해 미국부터 유럽, 아시아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 밖에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은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Amwell)과 함께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한 뒤 예방·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이날 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 7배를 달성하는 이른바 ‘트리플 7’ 목표를 달성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전장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을 각각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콘텐츠·구독 소프트웨어 사업을 결합한 생활가전과 텔레비전 사업 매출을 각각 40조원과 2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엘지전자의 2022년 매출은 64조7천억원(엘지이노텍 매출 제외)이었다.
엘지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에 25조원, 설비투자에 17조원, 전략투자(M&A 등) 7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조 사장은 “대기업의 ‘관료 문화’ 뿐만 아니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영역까지 바꿔보자고 리인벤트(재창조)를 강조하고 있다”며 “비하드웨어와 기업 간 사업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지금과 전혀 다른 퀀텀점프(전혀 다른 단계로 도약)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엘지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700원(1.43%) 오른 12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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