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없이 환갑까지” 코요태, 25주년에도 ‘코요태스럽게’ 컴백[종합]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그룹 코요태(신지, 김종민, 빽가)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코요태스러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7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코요태의 신곡 '바람'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바람'은 코요태가 지난해 8월 싱글 'GO'(고), 10월 5일 싱글 'LET's KOYOTE'(렛츠 코요태)를 연달아 발매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신곡 역시 코요태가 잘하는 장르의 노래다. 작곡팀 아크로펀치가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보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완성한 곡으로,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리듬과 코요태의 시원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서머송이다.
김종민은 "25년째 코요태 리더를 하고 있는 김종민이다. 반갑다"며 "한 해 한 해 나올 때마다 올해도 또 나올 수 있었구나 안도를 하는 것 같다. 올해도 또 꾸준하게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喚〈� "오늘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다.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긴장되냐는 MC 물음에는 "지난해 첫 쇼케이스 때 긴장을 100 했다면 오늘은 두 번째라 그런지 50이 된 것 같다. 어제 숙면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신지는 신곡 '바람'에 대해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이다. 아무래도 발표하는 시기가 여름이다 보니까 서머송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셨다. 노래 제목도 바람이다 보니까 코요태가 지난해처럼 시즌송으로 컴백을 하나 생각할 것 같아 그게 아니라고 가장 빨리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나는 댄스곡이지만 가사는 슬픈, 그런 댄스 음악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25년간 들어 주셨던 듣기 신나는, 따라 부르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코요태스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요태스러움'에 대한 음악적 고민도 털어놨다. 신지는 "이건 너무 요즘 친구들 스타일 아닐까, 이건 너무 올드하지 않을까, 그 경계선에서 많이 고민을 한다. 지난해 나왔던 'GO', '반쪽' 등 같은 경우가 나한테는 낯선 스타일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여 줬기에 이번에는 좀 더 코요태스러움에 가까운 음악으로 나왔다. 코요태스러움이 뭘까 물어본다면 마이너 뽕 댄스 음악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스타일 사이에서 고민을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코요태스럽다고 생각했다. 트랄랄라라는 훅이 확 들어왔다. 이걸로 확 가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창력이 향상됐다는 칭찬에 김종민은 "감사하다"며 "일단 보컬 레슨은 유튜브로 많이 본다. 또 동생들 중 발라드를 부르는 친구가 있다. 가끔 가서 음역대를 잡아 달라고 한다. 가끔 가서 숙제 같은 것도 하고 조금씩 가서 배우고 있다, 소속사 대표도 가수 출신이라 가르쳐 줬다. 많은 도움들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빽가는 "난 솔직하게 좀 고민을 했다. 맨날 코요태 스타일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식상하다고 하시기도 하고 그렇다고 새로운 걸 도전하면 원래 코요태스러운 스타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코요태스럽고 좋더라"고 밝혔다.
코요태는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이다. 1998년 발표한 데뷔곡 '순정'을 필두로 '만남', '비상', '팩트', '파란', '실연' 등까지 숱한 노래를 히트시켰다. 꾸준히 특장점으로 꼽히는 신나고 경쾌한 한국형 댄스 음악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코요태처럼 오랜 시간 꾸준히 신곡을 내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는 혼성 댄스그룹은 극히 드물다.
신지는 "일단 25주년이 됐다는 걸 실감하지는 못한다. 많은 분들이 내가 코요태 사진을 올리면 코요태랑 같이 늙어가는 게 좋다는 댓글을 많이 남겨 주신다. 진짜 오래 했구나, 팬 분들도 우리랑 같이 가는구나, 같이 늙어가는구나 생각이 든다. 데뷔 몇 주년 할 때 10단위나 5단위로 세 주셔서 나한테도 25주년이 의미가 깊었다. 저한테는 정말로 너무 의미 있는 해였기 때문에 데모가 들어온 곡들 중 가장 코요태스럽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노래를 선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5주년이 어떻게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 힘을 주신 분들도 많이 계신다. 25주년을 이렇게 기자님들 앞에서 성대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상상을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18살에 데뷔했는데 마흔셋이 됐다. 이지선이라는 본명보다 이제 신지로 더 오래 살아왔던 거기에 뭉클하다. 안 그래도 눈물이 많았는데 눈물이 더 많아진다. 25주년 잘 활동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울컥울컥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환갑까지 활동하겠다고 말한 건 희망사항이다. 동생들도 건강을 잘 챙기고 있는 것 같고 아직까지는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빽가는 "우리가 20대 때는 강풍 같은 그룹이었다. 시원하지만 그 바람은 오래 맞기 힘들다. 이제 미풍 정도로 내려온 것 같다. 나머지 하다가 노인이 되면 약풍이 될 것 같다. 지금은 미풍으로"라고 밝혔다.
신지는 "우리 코요태는 늘 강풍 같은 그룹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잔잔하고 살랑살랑 부는 그런 바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5년간 함께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밝혔다. 빽가는 "사랑과 평화, 양보와 배려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서로 싸울 일이 많이 없더라. 난 분명히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 진짜 진심이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40대 때부터는 무조건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많이 하고 있다. 유산소, 근력 운동은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는 "지금은 대형 충돌을 하기 전에 멈추는 것 같다. 내가 한 마디를 더 하면 싸우겠다 싶으면 스스로 멈추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김종민, 빽가도 그런 것 같다"며 "김종민이 우리보다 2살밖에 더 안 많지만 야외 예능도 많이 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하자고 하고 있다. 나도 얼마 전부터 필라테스를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그게 몸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좋아지더라. 나한테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운동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코요태처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신곡을 내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는 혼성 댄스 그룹은 극히 드물다. 그룹 활동에 그치지 않고 솔로 가수 활동, 다양한 예능, 라디오, 유튜브 콘텐츠, 각종 페스티벌 출연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주년을 맞이한 코요태의 연차는 어느덧 MZ세대들의 나이와 비슷해졌다. 김종민은 "MZ분들이 우리를 개그맨, 예능인으로 많이 생각하기도 했는데 '우리의 꿈'을 들으면 눈물이 나고 엄마 밥 짓는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그 시간에 엄마가 밥을 지어서 코요태 하면 '우리의 꿈'부터 많이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그나마 '우리의 꿈'으로 많이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활동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김종민은 "예전에 내가 환갑이 될 때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신지, 빽가가 환갑이 될 때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지금부터 17년까지는 일단은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지는 "우리가 특별히 해체하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계속 모여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 저희는 이런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걱정을 내비친다. 멤버들은 다를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 '기자님들이 우리를 보러 와 주실까요?'라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에 대한 걱정도 마찬가지고 오래 활동하는 우리 입장에서 우려, 고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해체 없이 오래 활동하되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바짝 하고 또 체력을 끌어올리자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빽가 역시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이날 코요태를 취재하기 위해 모여 준 기자들 덕분에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곡 '바람'은 코요태의 52번째 두 글자 제목이다. 코요태는 그간 '순정', '실연', '비몽', '비상' 등 다수의 두 글자 노래를 흥행시켰다. 김종민은 "언젠가는 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도 흥행 공식이 깨질 때까지 당분간 두 글자를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요태는 지난해 전국투어 ‘LET’s KOYOTE!’(렛츠 코요태)를 개최한 데 이어 올 연말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재회할 계획이다.
김종민은 활동 목표에 대해 "큰 성과는 기대하지 않고 우리가 무대에 나갔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지는 "길게 한다면 좋았겠지만 음악 방송은 일주일 동안 쭉 보여드릴 예정이다. 8월에는 미국 공연이 있어 미국으로 출국한다. 콘서트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와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게 될 것 같다. 지난해 무리이지 않을까 싶어 밀어붙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올해도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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