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교환사채 물량 출회 우려에 2.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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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모회사인 LG화학의 교환사채(E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보통주 매도가 아닌 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함으로써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하반기 눈높이도 다소 낮아지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 들었다. 미국 시장 성장 최대수혜라는 투자포인트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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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모회사인 LG화학의 교환사채(E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양사 주가가 나란히 빠진 건 LG화학의 EB 발행으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 요인 중 하나였던 대주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전날 LG화학은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사채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발행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교환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날 종가(55만원)에 25%(5년물), 30%(7년물)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70만원 안팎 수준으로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교환가격 이상 올라오게 되면 사채권자는 LG화학 사채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교환한 뒤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교환청구권 행사는 다음 달 28일부터 가능하다.
전액 교환이 이뤄질 경우 교환 대상은 약 369만5000주다.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LG화학이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등을 통한 지분 매각 대신 교환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급격한 주가 하락은 피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대주주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LG화학의 잠재적 오버행 우려도 LG에너지솔루션 투심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이 추가적으로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에 나설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또 다시 낮아지게 되면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데다가 유통 주식 수가 거의 없어 오버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보통주 매도가 아닌 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함으로써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하반기 눈높이도 다소 낮아지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 들었다. 미국 시장 성장 최대수혜라는 투자포인트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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