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에 40㎝씩 수위 높아지는데…부산 학장천 재난경보 방송 잠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학장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60대 여성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현장에는 재난 예·경보 방송 시스템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 한 차례도 방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장천에서는 당시 실종 사고를 포함해 2건이나 수난 사고가 있었던 점을 비춰봤을 때 부산시가 제때 재난 방송을 했다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당시 해운대와 수영구 등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상황 예·경보시스템 송출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학장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60대 여성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현장에는 재난 예·경보 방송 시스템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 한 차례도 방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학장천 제방에는 재난 상황 시 주민들에게 대피 등을 알리는 재난 예·경보시스템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시는 부산지역 도로와 하천 등을 모니터링하다가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들에게 이 시스템 스피커를 통해 위험 상황을 알린다.
하지만 사고 당시 부산시는 학장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와중에도 재난 경보 방송을 하지 않았다.
도시침수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8분께 점점 차오르던 하천은 사고가 발생한 오후 3시 35분께 1.5m까지 올랐다.
집중 폭우와 만조로 인해 수위가 5분 만에 0.4∼0.5m씩 올랐는데도 적절한 재난 경보 방송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당시 사고 직전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서 이곳을 거닐던 주민들이 여러 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천에서는 당시 실종 사고를 포함해 2건이나 수난 사고가 있었던 점을 비춰봤을 때 부산시가 제때 재난 방송을 했다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당시 해운대와 수영구 등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상황 예·경보시스템 송출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시 사상구보다 해운대와 수영구에서 더 많은 비가 오고 있어서 미처 학장천 쪽에는 방송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3시 34분께 운동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60대 여성 A씨가 지인 2명이 집중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지인 2명은 스스로 현장을 빠져나오거나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지만, A씨는 현재 실종된 상태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종합2보)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