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강남 마약 음료에도 공급'‥중국인 마약 조직 검거
지난 4월, 서울시 대림동의 한 골목.
검은 비닐 봉투를 손에 든 여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 나옵니다.
30분쯤 뒤, 인근 봉천동의 대로변.
한 남성이 아는 사이인 듯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비닐을 받아 챙깁니다.
비닐 안에 들어있던 건 1kg 가량의 필로폰.
중간 판매책인 여성이 대낮에 다른 판매책에게 대면으로 필로폰을 판매한 겁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국내 공급 총책 등 중국인 4명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중간판매책과 투약자 등 2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판매책과 투약자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속된 피의자 중에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공급책 등 4명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중국 총책의 지시로 국내에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아 이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필로폰 공급과 운반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임대한 오피스텔에 '마약 창고'를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국내 공급 총책인 36살 중국인 남성이 유통한 마약은 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도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으로부터 시가 11억 5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1.65kg과 마약대금 5천7백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이들이 마약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구매한 외제차 등 9천8백만 원 상당의 물품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총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신청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283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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