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장애男이 밀쳐 뇌 다쳤는데... 부모는 "장난이니 이해해달라"

조서현 2023. 7.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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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 보조사로 일하던 어머니가 지적 장애인의 폭력으로 뇌 손상을 입게 됐다고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장애인보조활동사로 일하는 어머니를 둔 A씨의 호소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 어머니인 피해자는 지적장애 2급을 가진 B씨의 보조인으로 2년 동안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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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넘어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장애인 활동 보조사로 일하던 어머니가 지적 장애인의 폭력으로 뇌 손상을 입게 됐다고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장애인보조활동사로 일하는 어머니를 둔 A씨의 호소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적장애 2급이라는 이유로 한 가정을 뭉개버린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사고 당시 영상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씨 어머니인 피해자는 지적장애 2급을 가진 B씨의 보조인으로 2년 동안 일했다. B씨는 신장 180㎝에 체중 100㎏ 정도로 건장한 체격이다.

A씨는 "대구의 한 마트에서 지난 6월 13일 오후 5시 30분 쯤부터 저희 집안 자체가 지적장애 2급이라는 B씨 때문에 무너져 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장면이 녹화된 CCTV를 보면, 당시 A씨의 어머니인 피해자와 B씨는 마트에 방문했다. 피해자는 B씨에게 "집으로 가자"라고 손짓했고 이에 B씨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던 피해자에게 달려가 상체를 강하게 밀치자 피해자가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다.

뒷걸음질로 도망치던 B씨는 마트 안전요원에게 잡혔다. 사고 당시 달아나던 B씨는 마트 안전요원에 의해 제지됐으며 이후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응급실에 호송됐고 두개골 골절 · 외상성경막하출혈 등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이후 어머니는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졌다. 10분 전에 얘기하던 것도 잊어버려 되묻는 경우가 있고, 성격적인 부분도 변화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B씨의 부모 측은 A씨에게 전화해 "내 자식은 장애를 가지고 있고, 장난으로 했으니 이해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28일 쯤 전화가 온 B씨의 어머니는 '자식이 장애를 갖고 있어 장난으로 그랬을 거다. 이해를 바란다'며 합의서를 써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로 사람을 해쳐도 되고 장난이니 이해를 바란다는 것이 과연 맞느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인지하고 어머니가 쓰러진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면서 도망간 점은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 일반인이 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울분을 토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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