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은행 영토 넓혔지만 … 수익성은 되레 악화
인도네시아 손실 급증에 발목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자산 규모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경영 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해외 점포는 총 207개였다. 7개 점포가 신설되고 4개가 폐쇄되면서 전년 대비 3곳 증가했다.
진출 국가 수는 대만이 추가되면서 기존 39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었다. 베트남에 소재한 점포가 2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17개) 미국(16개) 미얀마(16개) 등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시아 8개국 점포 수를 모두 합치면 70개에 달해 전체 해외 점포 수의 33.8%를 차지했다.
2022년 말 기준 해외 점포 총자산은 2031억4000만달러로 전년도 1832억2000만달러에 비해 199억2000만달러(10.9%) 증가했다.
자산 규모 역시 동남아시아 8개국이 539억7000만달러로 전체에서 26.6%에 달해 미국(326억2000만달러·16.1%)과 중국(313억6000만달러·15.4%) 등을 크게 추월했다.
지난해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9100만달러로 2021년 11억6500만달러에 비해 1억7400만달러(14.9%)가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손실액이 1년 새 3억3100만달러나 늘어난 탓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국내 은행 점포들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측정한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 한국을 금융중심지로 키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연내 폐지 및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을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 및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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