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층 개미 살길 보인다" 삼성전자 사들이는 외국인, 9만전자 정조준

공준호 기자 2023. 7.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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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만원선 초반에 머물러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원(0.56%)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기대감에 힘입어 9만원을 소폭 넘긴 뒤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5만원선까지 내려앉은 뒤 반등을 시도중이다.

최근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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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 4141억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4.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현재 7만원선 초반에 머물러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고점인 9만원대, 이른바 '90층'에 물린 개미들은 최근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원(0.56%)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 123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7억원, 78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3일~12일)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지난 7일 하루뿐이다.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며 누적 4141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 에코프로(2332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말 7만전자를 회복한 이후 7만원 초반대에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6만90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7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9만전자'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4분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감산 효과가 수급에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 증가 효과로 D램, 낸드 가격은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가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만전자 회복'은 2021년 1월 기록했던 전고점(종가 기준 9만1000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를 지닌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기대감에 힘입어 9만원을 소폭 넘긴 뒤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5만원선까지 내려앉은 뒤 반등을 시도중이다.

최근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상향했다. 2분기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둔것에 더해 내년 반도체 업황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작용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9만5000원), 유안타증권(9만원), 키움증권(9만원), DB금융투자(9만4000원), SK증권(9만원), IBK투자증권(9만원) 등 최근 리포트를 내놓은 곳들 가운데 다수가 9만원선을 목표가로 제시중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시작하면서 실정증대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가장 큰 GPU 고객(엔비디아)에 HBM3(차세대 HBM)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해당 고객에게 HBM3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미 급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으로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실적을 6개월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 시 현 시점부터는 동사 주가가 경쟁사를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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