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돌풍'에 트위터 트래픽 11% 감소 [앵커리포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에 대항해 지난 5일 새로 선보인 SNS '스레드'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었는데요.
이 속도는 기존에 챗 GPT가 세운 최단 기록 두 달보다 훨씬 빠릅니다.
스레드는 메타가 트위터의 대안으로 개발해 온 소셜 미디어로 트위터와 기능이 흡사합니다.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트위터는 게시물에 최대 280자를 쓸 수 있지만 스레드에서는 500자까지 쓸 수 있고요.
동영상 길이도 트위터가 2분 20초, 스레드는 최대 5분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해시태그' 기능은 없고, 일대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DM' 기능과 '키워드 검색' 기능이 없다는 점도 다른 점인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스레드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메타의 인기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과 연동된다는 건 최대 강점으로 트위터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드루 벤비 / 소셜미디어 평론가 : 스레드는 메타 소속으로 인스타그램과 한 가족이기 때문에 트위터에 큰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는 20억 명으로 트위터 약 2억 5천만 명에 비해 10배 정도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10명 가운데 1명만 스레드에 가입한다고 쳐도 눈 깜짝할 사이에 트위터를 추월하게 됩니다.]
트위터 이용자의 스레드 갈아타기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가 공개된 뒤인 6일과 7일 트위터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1년 전과 비교하면 11% 줄었습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1인당 게시물 열람 횟수를 제한하며 트위터를 유료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차단됐던 극우 인사들의 계정을 풀어주면서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했습니다.
또 대규모 감원 여파로 접속 장애가 빈발하는가 하면 콘텐츠 감시 기능이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스레드엔 기회가 됐습니다.
[올리비아 하몬 / 스레드 이용자 : 스레드가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트위터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마이크 프루 / 포레스터 부사장 :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트위터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변한 트위터상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증폭되고 있습니다.]
스레드 열풍에 국내외 인사들도 합류하고 있습니다.
출시 직후 오프라 윈프리, 휴 잭맨, 제프 베이조스 같은 유명인이 스레드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가입을 인증했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선 유럽연합에서 개인정보 우려로 앱 출시가 막힌 데다 메타의 스냅챗과 틱톡을 잡기 위한 시도도 번번이 실패한 점을 들어 스레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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