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금메달 뺏길라…소트니코바, 도핑 의혹 반박

강길홍 2023. 7. 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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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최근 논란이 된 도핑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사용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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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연합뉴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최근 논란이 된 도핑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사용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도핑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이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당황했다"면서 "하지만 도핑 샘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발견됐던 것이고, 이는 이를 운송·보관한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테스트를 두 번 받아야 했다"고 말해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소트니코바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만약 IOC 재조사에서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메달이 김연아에게 돌아가면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 달성하게 된다.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뺏지 못할 것"이라며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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