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폭염에 200개 카트 17km 끌었는데…'산재 나몰라라' 코스트코, 유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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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도중 쓰러져 숨진 20대 노동자의 아버지가 "지병이 없던 아들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었는데 왜 업무상 연관성이 없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인의 아버지인 김모 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이) 보통은 10시간 동안 26km를 걸어 다녔다. 사망 이틀 전엔 22km 전날엔 22km를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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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도중 쓰러져 숨진 20대 노동자의 아버지가 "지병이 없던 아들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었는데 왜 업무상 연관성이 없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인의 아버지인 김모 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이) 보통은 10시간 동안 26km를 걸어 다녔다. 사망 이틀 전엔 22km 전날엔 22km를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의 아들(29)은 지난달 19일 오후 7시께 경기 하남시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매시간 200개 정도의 카트를 매장 입구로 밀고 다니며 하루 동안 움직였던 거리는 17㎞였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김씨는 "휴게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3시간마다 15분씩 쉬기로 했는데 아들의 전언에 따르면 3시간이 넘어도 5층에 있는 휴식공간까지 왕복으로 9분이 걸려 차라리 주차장 한 켠에 쪼그려 앉아쉬었다"고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산재 처리는 유족 측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그렇게 지금 나오고 있다"며 "산재 처리는 나 몰라라 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주변에서 성실하게 직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던 애였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비록 지금은 옆에 없지만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발생한 폐색전증'을 사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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