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 ‘품귀’…무료접종 차질 잇따라
[앵커]
최근 전국 자치단체마다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때아닌 '백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병원에는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또 다른 병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텅 비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없어 무료 접종은 물론, 10만 원을 훌쩍 넘는 유료 접종까지 중단됐습니다.
[조순자/대상포진 백신 접종 희망자 : "아직은 (백신이) 없대요. (무료 접종은) 75세가 먼저고 그 다음에는 언제 될지 모른다고."]
이처럼 대상포진 백신이 부족해진 것은 전국적으로 접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권오준/OO의원 원장 : "지금 저희는 (백신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요. 한 달 이상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직 소식이 없어요."]
현재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는 100여 곳이 넘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곳곳에서 무료 접종 대상을 크게 확대하면서, 제조사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65세 이상 주민에 대한 예방 접종이 불과 사흘 만에 중단됐고, 당초 65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축소한 곳도 있습니다.
[신연식/충북 음성군보건소 보건정책과장 : "계속 요구를 하는데 이번 주에 250개, 7월 말까지 전체 1,500개, 이런 식으로 조금씩 들어와서 저희가 전체 놔줄 수 있는 양이 안 됩니다."]
백신 제조사 측은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대상포진 백신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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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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