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세계 10위권 밖으로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7.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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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GDP 10위→13위 뒷걸음

성장 부진과 강달러 여파에 지난해 한국 경제 규모가 1년 만에 10위에서 1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원부국인 러시아, 브라질, 호주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3년 만에 10위 밑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명목국내총생산(GDP)은 1조6733억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세계 10위를 유지하다 3단계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명목GDP가 뒷걸음질 친 것은 지난해 급격한 원화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12.9% 하락했다. 이 때문에 원화 기준 명목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한국은 올해 역시 10위권 경제대국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초중반대로 전망되는 낮은 경제성장률과 여전한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GDP가 1조7200억달러로 세계 12위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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