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亞게임 앞둔 임성재의 독한 출사표
韓서 우승후 잠시 슬럼프 빠져
남은 한달간 온힘 쏟을것
"이제 시즌이 한 달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톱30'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면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 같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디오픈 전초전인 PGA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앞두고 지난 11일 밤(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영상 인터뷰를 한 임성재는 "시즌 우승이 아직 없지만 조급함은 없다"면서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한 라운드에서 실수하며 무산된 적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21위로 가장 높은 임성재는 지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딱 1타가 모자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해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뚝 끊겼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무려 3번 컷 탈락을 당했다. 임성재에게는 낯선 결과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한국에 다녀와서 시차 적응을 다시 하고 컨디션 회복에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한 달 동안 많이 피곤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제 PGA투어 정규시즌 대회는 단 4개. 이번주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마지막 메이저인 디오픈,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3M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열린다.
목표인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임성재는 남은 4개 대회가 열리는 '한 달'에 승부수를 걸었다. 일단 낯선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목표는 '톱5'. 물론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 톱10, 톱5에 들면 좋겠다"며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톱10, 톱5에만 들어도 디오픈을 앞두고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 스코틀랜드 환경에 익숙지 않은 임성재에게는 도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스코틀랜드에서 시합을 하는데 미국 대회와 다른 점이 많다. 작년에 이곳에서 쳤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코스 공략법부터 다르다. 임성재는 "지난해 파3홀에서 150야드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바람 때문에 6번 아이언을 잡아도 짧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곳에서는 바람 속에서 거리 조절을 잘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성재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자신감도 충전해야 할 이유가 또 있다. 아시안게임이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김시우·조우영·장유빈과 함께 출전해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임성재는 "2014년 선발전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프로 데뷔 후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이라며 "올 시즌 톱10에 7차례 들었고 한국에서도 우승했다. 또 김시우·조우영·장유빈 선수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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