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년 만에 부활, 보호선수 40명 → 35명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2년 만에 부활했다.
KBO 사무국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열기로 의결했다. 2차 드래프트는 퓨처스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2011~2019년 시행됐으나 2021년 폐지됐다.
KBO 사무국 등은 이사회에서 올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열기로 했다. 예년처럼 격년제로 실시하며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1~3라운드 지명 방식으로 진행한다. 팀당 보호선수를 과거 40명에서 35명으로 줄여 지명 대상을 확대했다. 앞선 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더라도 다음 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팀은 추가 지명권 2장을 받는다. 지명 구단이 원소속 구단에 내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으로 책정됐다. 하위 3개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 선수의 경우 양도금 1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의 기회 보장을 위해 의무 등록 규정을 신설했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 등록해야 한다. 3라운드 이하는 의무 등록 대상에서 빠진다. 지명 후 2년 이내에 의무 등록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선수는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원소속 구단이 복귀를 바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2차 드래프트를 부활하는 대신 퓨처스 FA제도는 폐지하기로 했다. 기대만큼 계약이 활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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